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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유아인 두 번째 재판, 대마와 프로포폴만 일부 인정

2024.01.23 오후 12:57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배우 유아인 ⓒYTN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린 가운데, 유 씨 측 변호인이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오늘(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 씨 외 1명의 두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재판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유 씨의 출석을 기다렸다.

예정된 재판 시각보다 약 20분 앞서 법정에 도착한 유 씨는 이날 검은색 코트를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번째 재판 당시와 달리 그는 짧은 머리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유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고, "법정에서 밝히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에서 유 씨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믿고 지지해준 여러분들에게 실망 안겨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지만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며 공소사실을 다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첫 재판 당시 대마 흡연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하며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 반박했던 것과 달라진 입장이다.

변호인은 유아인 씨가 유명인으로서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여러 의료시술을 받으면서 의존성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의 판단 하에 수면 마취제 투약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존성 있는 상태에서 투약 이뤄진 것은 인정하고 (법리를) 다투지 않는다. 과오에 관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 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 씨가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을 비롯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의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유아인 씨는 2023년 1월 공범인 지인 최 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최 씨는 유 씨와 함께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 모 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지난해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한 차례씩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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