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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전국노래자랑',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김신영과 서로 응원"

2024.03.29 오전 10:52
44년 전통의 국내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MC 남희석 씨가 사명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31일 '전라남도 진도군 편'부터 남희석 씨가 MC로 나서, 지역민들과 하나 되는 친근감 넘치는 진행으로 고(故) 송해 씨의 뜻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희석 씨는 오늘(29일) 서면을 통해 "너무나 영광스러운 기분이다. 그동안 했던 경험들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국노래자랑’의 MC는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를 더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오랜 사랑을 더 많이 느꼈다. 그분들을 매주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레고 있다. 또 ‘전국노래자랑’ 개인의 영달을 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철저히 지역 주민과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남희석 씨는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MC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몇 년 전에도 한 번 후보에 올라간 적이 있다고 들었다. 당시에는 발탁이 안돼서 그냥 '아직은 내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라는 것, 또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 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이 됐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신영 씨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내 첫 녹화가 끝났을 때는 신영 씨가 먼저 전화를 해줘서 서로 응원했다. 김신영 씨는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다. 제작진이 김신영 씨가 하고 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늘었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후 주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남희석 씨는 "MC 확정 기사가 나갔을 때 둘째 딸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는데, 끝나고 보니 문자가 500개 넘게 와 있더라. 깜짝 놀랐다. 그전까지 가족에게도 이야기를 안 했었다. 부모님이나 아내는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었고, 선배들과 동료들의 축하가 많았다. 김성환 선배, 이용식 선배, 태진아 선배, 이경규 선배, 유재석 등 많이들 축하해 주셨다. 선배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두고두고 잘 모셔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남희석 씨는 "예전에 송해 선생님과 술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송해 선생님은 술을 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남희석 점잖게 잘하고 있다'라고 하더라. 그때의 말씀이 아직도 가슴 깊이 있다"라면서 "선생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인과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남희석 씨는 지난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편' 현장 녹화를 통해 첫 MC 신고식을 마쳤다. 그는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긴 녹화였다. 송해 선생님은 누구든 항상 격려해 주고 누구에게든 공감해 주셨다. 나의 이야기보다 상대를 향한 격려와 공감을 몸에 배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어떤 목표를 두기보다 함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내가 아닌 출연자와 시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출연자와 시민들이 잘 보이고 즐기시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모든 분들이 즐겁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많이 받으실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되며, 남희석 씨의 MC 신고식이 담길 '전라남도 진도군 편'은 오는 31일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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