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자신의 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게재했다.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인 허세련은 어제(25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작가 목정욱이 촬영한 이 사진에는 망사 장갑을 낀 손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이 올라온 시점에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다. 민 대표는 자신이 앞서 제기했던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에 대한 생각까지 밝혔다.
그는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문제다.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아일릿 소속사) 포스터랑 뉴진스 걸그룹 오디션 포스터랑 같이 놓고 보면 똑같다. 또 고궁에서 각 잡고 찍은 한복 화보가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일릿 안무에 뉴진스 안무를 섞었다"며 "우리 안무 왜 마음대로 썼나. 우리 안무가들이 화나 있다. 이건 아일릿도 망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쉽게 따라해서 잘하면 애들이 좌절한다. 그룹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야지 너도나도 다 뉴진스가 되면 뉴진스에게도 안 좋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 대표는 22일 낸 입장문에서도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허 디렉터가 민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사진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후 허 디렉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하이브의 주장에 민 대표는 하이브 산하 후발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으로 맞받아쳤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며 “실적을 잘 내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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