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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해외가 주목한 홍상수·김민희, '수유천'으로 국내 관객 선택 받을까

2024.09.18 오후 01:00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국제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한 신작으로 국내 관객들의 선택까지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작품과 관련해 국내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펼치지 않을 전망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수유천'이 오늘(18일) 국내 개봉했다. '수유천'은 대학 강사 '전임'이 외삼촌에게 자신의 학과에서 준비할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이며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정식 개봉에 앞서 진행한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취재진에게 먼저 소개됐다. '수유천' 역시 이전에 홍 감독이 보여줬던 연출 스타일과 같이 자전적인 이야기 위에 포장된 특유의 말맛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때 잘나가는 배우 겸 감독이었던 추시언(권해효 분)은 지금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강릉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카 전임(김민희 분)이 자신이 가르치는 여대생들의 촌극 연출을 추시언에게 부탁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지만, 잔잔한 에피소드가 계속적인 몰입감을 준다. 바람소리,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등 날 것의 사운드가 그대로 들어가고, 롱테이크가 많아 일부 관객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생경함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김민희는 이 영화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수상소감으로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히며 홍상수 감독과 변함없는 관계를 또 한 번 입증해 화제가 됐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세계 6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영화제다. 여기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김민희는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 다시 한 번 글로벌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김민희는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를 공표한 이후, 홍 감독의 작품에만 참여하고 있다. 그의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는 '수유천'이 유일한 창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년째 불륜을 이어오고 있어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국내에서는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는 두문불출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 '수유천'의 경우 기자간담회도 생략했다.

김민희는 2016년 영화 '아가씨'를 통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불륜 인정 이후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홍상수 감독의 작품 밖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이 유럽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거장이지만, 작품이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렇기에 국내 관객이 느끼는 김민희의 공백기는 길어지고 있고 관심도는 떨어지는 분위기. '수유천'이 국내 관객의 선택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OSEN/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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