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 간의 39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8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관련 루머를 유포한 유튜버가 구속 송치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10일 오전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39억 6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3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2차 변론 이후 약 8개월 만에 열린 이번 재판은 단 5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인 프롬바이오 측에 품위 유지 위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특정된 것인지 여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롬바이오 측은 김수현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유와 관련 증거를 표 형태로 정리해 제출하고, 각 사안이 계약상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근거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법원은 해당 자료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쟁점을 정리한 뒤, 김수현 측의 추가 답변을 받아 본격적인 다툼의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며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김수현이 프롬바이오의 광고 모델로 활동할 당시 불거진 고 김새론 관련 사생활 의혹에서 비롯됐다. 프롬바이오 측은 해당 논란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와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제기된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손해배상 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팽팽했던 양측의 공방은 최근 해당 의혹의 진원지였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대표가 구속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해 고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하고 교제 증거로 제시된 카카오톡 대화를 거짓으로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방송을 통해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교제했으며 채무 변제 압박으로 인해 김새론이 사망했다는 취지의 거짓 주장을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대표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반포,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그를 구속 송치했다. 지난 2일 김 대표 측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 대표 구속 송치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법이 정한 절차를 믿고 기다리며 김수현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김수현 측은 김세의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당초 120억 원 규모였던 청구 금액을 3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수현은 가짜뉴스로 촉발된 사생활 의혹 여파로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 촬영 등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의 범행이 드러나 구속되면서 이번 프롬바이오와의 손해배상 소송 판결은 물론 불투명해졌던 김수현의 향후 작품 활동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