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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V 리얼낚시 예능 ‘삼시라면’, 뜨거운 반응 속 아쉬운 종영

2015.12.04 오후 03:08
지난 7월 15일 한국낚시채널 FTV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리얼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라면’(연출 이강준, 김환경)이 12월 2일 11부 하이라이트 특집 편을 끝으로 종영됐다.



애초 낚시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매회를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캐릭터가 살아나고 그들 간의 케미도 폭발해 낚시인뿐만 아니라 낚시를 전혀 모르던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FTV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맏형 ‘육각수’ 조성환, 둘째 ‘팟캐스트의 유재석’ 최욱, 셋째 ‘웃찾사’ 이동엽, 막내 ‘캘리포니아 훈남’ 에릭, 그리고 여기에 ‘3분 선생’ 신국진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다.

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는 멤버들이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낚시의 재미를 느껴가며 낚시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낚시에 대한 접근이 진지한 교양이 아닌 철저한 오락이었다는 데 있다.

사실 낚시 프로그램 중 오락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이갑철, 이정구, 이상학, 곽성일, 양기승, 황운기 등 수많은 낚시스타를 배출한 ‘낚시 서바이벌’는 전국을 돌며 다양한 낚시기법을 웃음 코드로 버무려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들은 붕어낚싯대로 바다낚시에 도전한다던가 무인도에서 생존기를 다룬다던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황소개구리 퇴치에 투입되는 등 매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도전과 모험을 보여주었다.

MBC에 ‘무한도전’이, SBS에 '정글의 법칙‘이, KBS에 ’1박2일‘이 있다면 그 이전에 이미 FTV의 ‘낚시서바이벌’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2005년에는 ‘추억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낚시동창회’(이갑철, 최국 진행)로 지역 고등학교 라이벌 동창생들끼리의 낚시대결을 통해 옛 추억을 끄집어내며 큰 웃음을 주었다.

그 후에도 다양한 낚시 프로그램에서 오락적 요소를 가미했지만 이번 ‘삼시라면’처럼 본격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이다.

이제 낚시 프로그램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은 깨졌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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