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헬스플러스라이프]“사전 검사가 시력교정술 성공 좌우”,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2016.09.29 오후 01:50
시력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안경을 써 온 주부 김 씨(40)는 ‘라식’ 수술을 받고 싶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각막 두께가 너무 얇은 데다 초고도 근시로 라식이 아닌 ‘렌즈삽입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은 개인의 각막 상태나 시력의 정도에 따라 라식과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등 다양하게 구분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깎아내야 하는 각막이 많아 라식과 라섹 모두 불가능한 경우에는 각막을 건드리지 않고 눈 안에 특수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을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렌즈삽입술에 쓰이는 렌즈는 한 가지가 아니며 수술 방법도 워낙 다양하므로 의료진의 경험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Q. 시력교정술은 다양하다고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가?

‘라식’은 뚜껑인 각막절편을 만든 후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 후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이다. 시력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빠르지만 각막 두께가 충분한 사람만 할 수 있다.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으면 잔역 각막이 확보되지 않아 라식을 할 수 없어 ‘라섹’을 한다. 라섹은 각막상피를 레이저로 벗겨내고 시력을 교정한 후 보호렌즈를 3일 동안 쓴 후에 상피를 재생시킨다. 회복 기간은 라식에 비해 길며 약 3일 정도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합친 ‘스마일 라식’도 인기다. 스마일 라식은 각막상피에 레이저를 쏘아 각막 표면을 최소한도로 절개한 후 각막 실질부에 바로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한다.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부터 물 세안, 피부화장, 샤워 등이 바로 가능하고 각막 절편이 없어서 고도 근시인 사람도 수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렌즈삽입술’은 -8 디옵터 이상 되는 근시이거나 각막이 너무 얇아 라식이나 라섹 수술로는 교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레이저 수술로 인해 각막이 손상될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받을 수 있다.



Q. 시력교정술을 권하는 경우가 궁금하다.

안경과 렌즈로 오랜 시간 불편함을 겪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렌즈를 오래 사용하면서 눈 질환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은데 수술을 받을 경우 한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환자로부터 ‘안과 의사들 자신은 시력교정술을 받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은 적이 많다. 하지만 저는 딸을 수술했고 주변 동료 의사들도 시력교정술을 많이 받았다.

단, 눈이 예민한 신체 부위인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 끝에 개인에게 맞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시력교정술에 적합하지 않은 분은?

라식, 라섹 수술법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눈 상태에 차이가 있으므로 검사를 거쳐 적합한 수술법을 찾으면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시력교정술은 안구의 성장이 멈춰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눈 성장은 만 18살에 멈춘다. 간혹 아주 어린 나이에 수술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수술은 힘들고 청소년기에는 드림렌즈로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므로 이를 추천한다. 하지만 만 18살 이후에도 안구의 성장이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최근 6개월간의 시력 변화가 있었는지 여부를 먼저 살핀 후에 수술을 한다.



Q. 수술 부작용은 무엇인가?

수술 직후엔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현상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이 된다.

90년대만 해도 일명 ‘칼날 라식’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발달로 인해 심한 부작용은 줄었다. 하지만 아직도 칼날 라식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이 있어 병원이 갖고 있는 레이저 장비를 확인한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검사 과정 자체를 간소화 하는 곳도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같은 유전 질환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이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는 시력교정술을 할 경우 단백질 침착이 일어나며,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막이상증 5가지를 추려 한 번에 검사하는 ‘아벨리노랩 유니버셜 테스트’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수술 전‧후에 주의해야 할 점은?

수술 전에 렌즈를 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분들의 경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출산 후엔 3개월 뒤부터 수술이 가능하다.

시력교정술은 무엇보다 사후 관리가 중요한데 이에 따라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은 근거리 작업을 피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계속 보고 읽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시력에도 좋지 않다. 라섹 수술을 했다면, 수술 후 약 6개월간은 자외선 차단을 철저하게 해줘야 각막 혼탁 증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눈 건강은 몸 전체의 피로도, 건강 상태 등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과 관리도 병행한다.



Q. 진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수술 전에 얼마나 철저하게 검사를 하느냐가 수술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한다. 수술 전 15단계에 이르는 60여 가지의 정밀 검사와 유전자 검사까지 진행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노안, 백내장, 안구건조증, 청소년 근시 등 각각의 질환마다 전문의가 진료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눈 건강을 위한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건성안, 알레르기 결막염, 눈의 피로, 눈가 떨림 등과 같은 질환은 눈을 직접 치료하기보다 ‘내과’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눈의 피로가 전신 피로의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은 실명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과라도 내과 진료를 제공해 백내장 수술 전후로 기본적인 검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과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질환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


Q. 평소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근무 중간에 눈을 쉬게 해주는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고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일회용 인공 눈물 액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은 백내장, 황반변성 등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선글라스, 보안경으로 막아 눈을 보호한다. 40대부터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YTN PLUS] 진행 이윤지 앵커,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