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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 자궁 질환 비수술 치료 ‘하이푸 시술’, 부작용 최소화 하려면?

2016.11.08 오후 04:35
주부 김 씨(33)는 요즘 빈혈과 함께 생리통, 골반 통증 등을 겪고 있으며 생리량도 평소보다 많아졌다.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김 씨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자궁 수술을 망설였다.

김 씨는 전문의로부터 자궁 질환 비수술 치료법의 하나인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시술’을 추천받았다.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에서 발생하는 열로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 방식이다. 절개나 마취가 없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시술을 할 때 초음파가 근종 주변의 다른 조직까지 태우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민우 청담산부인과 원장은 “의사의 경험과 검증된 실력이 중요하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몸에 퍼져 있는 근종의 최대 크기가 12cm를 초과하거나 복부지방 흡입을 한 적이 있을 때는 하이푸 치료를 할 때 각별히 신경쓴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 시술에서 치료 효과가 크게 없었던 경우, 중증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신중해야 한다.



다음은 김민우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가장 흔한 자궁 질환의 하나로 알려진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이루는 근육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긴 양성 종양, 즉 혹과 같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견된다.

Q. 자궁근종 치료법은?

자궁근종 초반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월경통, 월경과다, 빈뇨, 부정 출혈 등이 생긴다.

환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수술 여부이다. 수술할 때 전신 마취나 회복 기간, 흉터 등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수술 여부는 MRI나 초음파와 같은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치료에 앞서 근종의 위치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 밖에 줄기를 갖고 있는 유경성 자궁근종은 하이푸 시술보다 복강경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근층내근종이나 자궁내막과 가까운 점막하근종의 경우 하이푸 시술을 추천한다.



Q. ‘하이푸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최근 2~3년 사이에 하이푸 시술을 하는 병원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과장·허위 광고는 아닌지 살펴야 하며 전문의의 숙련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하이푸 치료는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고시(제2013-30호)를 통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임상 증상 개선 효과를 검증받았다.

그러나 의사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면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므로 의료진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시술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하이푸 시술을 한 부위는 괴사 과정을 거치고 서서히 흡수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사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술 후 좌욕, 반신욕, 복부 마사지 등으로 복부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을 순환시킨다. 이후 2~3주가 지나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Q.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국제 미세침습·비침습 학회’에서 하이푸 시술이 큰 관심을 모았다. 어떤 내용이 소개 됐나?

한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대만, 러시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 하이푸 관계자 8백여 명이 모여 초음파 절제술 경험과 최신 연구 결과 등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중국 의료진들은 한국 하이푸의 눈부신 성장에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하이푸테크놀로지사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다. 하이푸 시술 개발자이자 하이푸테크놀로지사 회장인 왕지비아오 교수를 만나 한국과 중국의 하이푸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Q. 국내 하이푸 시술의 발전 방향이 궁금하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궁 적출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은 자궁 적출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의료진들은 학회나 논문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 사례를 발표하고 하이푸 시술의 방향 등을 고찰해야 한다. 또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추진하는 ‘하이푸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의료진으로서 무분별 시술과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료사고를 막기 위한 철저한 시술 계획은 물론 사후 관리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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