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에서 종교 모임 자제를 거듭 권고하는데도 감염에 취약한 현장 예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일단 현실적으로 자금 문제가 크다는 게 종교계의 설명입니다.
전국 교회 가운데 80% 정도가 '미자립교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후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자립교회'와 달리 이런 미자립교회들은 헌금으로 건물 임차료를 내기도 버겁습니다.
결국, 예배를 진행하면서 헌금을 받아야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온라인 예배를 위한 홈페이지 개설이나 방송 장비 구매도 그림의 떡입니다.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은혜의 강 교회 김 모 목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대형교회의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열악한 소형 교회일수록 열 감지기나 손 소독제조차 갖춰놓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의 경우 신도들에게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릴 정도로 위생에 취약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교회들에 대한 기술적 지원 등 추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국민 건강과 감염 확산 방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운영하는 쪽으로 종교단체들이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큽니다.
취재기자 : 강희경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장세영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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