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7개월여 만에 손을 뗀 겁니다.
선행 조건이 완결되지 않았고, 인수 후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포기 이유입니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쳤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즉각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제주항공과 맺은 주식 매매계약서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고, 계약을 위반한 건 제주항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계약 위반·불이행으로 인한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인수를 전제로 운항 중단과 구조조정 등을 종용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개입해 왔는데, 이제 와서 발을 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주항공이 등을 돌리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의 자력 생존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 명의 밀린 임금은 물론 대량 실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고용안정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 김현우
촬영기자 : 이승주, 박동일
그래픽 : 강민수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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