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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택 상공에 뜬 현수막 "역대 최악의 대통령"

SNS세상 2021.01.26 오전 09:15
대니얼 울펠더 변호사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새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상공에 그를 조롱하는 현수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 근처에서 '트럼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포착됐다. 경비행기 한 대가 해당 현수막을 붙인 채 십여 분간 비행을 이어갔지만 해당 경비행기를 띄운 사람과 이를 조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한심한 패배자 트럼프, 모스크바로 돌아가라"라는 비난이 적혀 있었다. 트럼프를 비판해온 네티즌들은 "파일럿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에게 작은 기쁨을 주었다"는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다니엘 울펠더 변호사가 올린 현수막 사진은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지난 20일,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뒤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했다. 지난 주말에는 트럼프가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 회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마러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궁 권력의 내면'의 저자 로렌스 리머는 "마러라고 리조트의 분위기는 현재 매우 가라앉아 있다. 회원들이 트럼프를 피하고자 이곳을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뿐 아니라 직원들도 리조트를 그만두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웃들도 그가 마러라고에 계속 머무르리라는 전망에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실제로 이웃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팜 비치 관리자와 미국 비밀검찰국에 '트럼프는 리조트에서 살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뉴욕에서 거주했지만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내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해 왔다"고 불평하며 지난 2019년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겼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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