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올해 말 돈줄을 조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3월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넘어섰다가 올해 1월 다시 1,00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다시 조금 올라서 1,160~1,1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달러의 가치 변동, 즉 원·달러 환율 변동을 이용해 달러를 사고팔아 차익을 거두는 것이 바로 달러 투자다.
달러 투자는 단순히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환차익을 기대하는 것을 넘어 달러가 '안전 자산'이기 때문에 사 모은다는 의미가 크다. 달러가 전 세계 금융 거래나 결제에서 기본이 되는 돈, 즉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다른 화폐보다는 기축통화인 달러를 갖고 있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많은 사람이 달러를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시장 원리에 따라 달러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긴축 재정 테이퍼링을 시행하면 달러 유동성이 축소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같은 원리다.
물론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탓에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은 1,900원대까지 치솟았다.
결국 경기가 침체할 때 달러를 갖고 있다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주식,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어 달러를 '안전 자산'이라고 여긴다.
경제 위기에 대비해서 달러를 사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실물 달러를 갖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외화예금, 달러 ETF, 증권사 달러 RP, 달러 발행 어음, 달러 보험, 미국 주식 매매 등이 있다.
'개미일기' 33화 영상에서는 시중 은행·증권사를 통한 달러 투자 방법과 달러 환전 시 주의해야 할 환전 수수료, 수수료 우대율 확인 방법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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