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코첼라 무대에서 말씀해 주신 르세라핌의 무대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좋게 써준 분도 많던데 국내 관객들 평하고는 엇갈리더라고요.
◆김헌식> 외신의 평가들은 호평 일색이라는 것이 전달됐었는데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되면 미국 빌보드 같은 경우는 10곡을 르세라핌이 부르는 동안 팬들을 춤추게 했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냐면 현장에서 분위기를 굉장히 돋웠다. 흥을 나게 했다, 이런 의미에 초점을 둬서 평가한다고 볼 수 있겠고요. 영국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했냐면 격렬하고 즐거운 무대로 사하라 무대를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언급했거든요. 이건 무슨 의미냐면 격렬하고 격정적인 춤, 퍼포먼스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적을 하시는 분들은 노래 그 자체에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공연 중반 이후에 숨이 차는 모습이 관찰됐다. 심지어는 음정도 불안했고 음이 이탈까지 했다. 이런 부분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숨이 차는 부분은 초반부에도 그것이 관찰되기는 했었어요. 그래서 후반부 같은 경우는 음도 이탈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퍼포먼스 쪽으로 초점을 맞췄던 외신 같은 경우는 주로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평가했고 가창력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평가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좀 가창력 논란이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게 된 것이죠.
◇앵커> 이런 와중에 르세라핌의 멤버죠, 사쿠라가 팬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논란에 불을 지핀 것 같습니다.
◆김헌식> 그렇습니다. 우리 정서상으로는 되게 몸을 낮추고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는 다시금 점검해 보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보다는 각자마다 기준이 다르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본인들이 굉장히 열심히 한 부분을 강조했고 또 노력할 테니 계속 응원해 달라는 맥락이었습니다. 실제로 르세라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준비도 많이 하고 또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사전에 참여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개인들의 노력과 참여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보고 팬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무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헌식> 저는 일단 높이 평가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밴드가 등장해서 밴드와 걸그룹 댄스가 같이 어우러졌다는 점. 그리고 굉장히 격렬하고 격정적인, 또 열정적인 무대를 같이 선보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매니지먼트라고 해야 될까요, 공연의 흐름이 있거든요. 처음 시작해서 중간, 마지막까지 한편의 작품처럼 안배를 하고 관리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끄럽지 못하고 또 보는 관객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고민이 없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댄스 음악에 대해서 인식을 자리잡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가창력은 논란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앵커> 그런데 댄스무대를 펼친 K팝 아이돌이 르세라핌뿐만이 아니었잖아요. 블랙핑크 같은 경우도 격렬한 춤이 있는 무대였는데 그렇다면 블랙핑크 같은 경우는 다른 무대와 안배가 달랐던 건가요?
◆김헌식> 일단 블랙핑크 같은 경우는 2019년에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역시 나왔었는데 그때는 역시 블랙핑크 같은 경우에도 가창력 논란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작년에 헤드라이너로 참여했을 때는 가창력 논란이 없었어요. 그리고 2NE1 같은 경우도 해체하고 나서 다시 7년 만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거든요.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어쨌든 무대 경험이 많을수록 공연에 있어서 전달력이 굉장히 높을 것이다라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죠. 이런 점에서 우리가 르세라핌 공연이 단순히 가창력 논란이 아니고 전반적인 활동의 매니지먼트,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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