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서민금융의 마지막 보루로 통하는 대부업체에서마저 대출 승인이 거절되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한 취약계층이 작년 9만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저신용자 및 우수대부업체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한 저신용자(6~10등급)는 최소 5만3천명, 최대 9만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조달한 금액은 8천300억~1조4천300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전년에 비해 불법 사금융으로 옮겨간 인원(최대 7만1천명)과 조달 금액(최대 1조2천300억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입니다.
설문은 최근 3년 이내 대부업 또는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는 저신용자 1천31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한 달간 실시됐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2022년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20%에 묶인 법정최고금리로 대부업체마저 대출 문턱을 높여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이 전년보다 더 불법 사금융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응답자의 77.7%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급전을 구할 방법이 없어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고 답했는데, 응답자의 약 50%가 1년 기준 원금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 1천200% 이상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10.6%에 달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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