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범죄자들을 동원하면서 아동 성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메트로는 24일(현지시간) '위 캔 익스플레인(We Can Explain)'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에서 아동 학대 유죄 판결자 수가 거의 2배 증가했으며, 이 중 성범죄는 77%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아동 대상 범죄로 147명이 유죄 판결을 받아 작년 97명 대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범죄자들을 전쟁에 동원하면서 특별 사면을 제공한 것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병력 부족을 겪자 바그너 그룹 용병에 범죄자들을 투입했고, 이들은 6개월 복무 후 사면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크렘린궁은 범죄자들이 전쟁에 자원할 경우 사면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전쟁 중 사망 시 유가족에게 보상금이 지급되는 조건이었습니다.
특히, 강간범과 살인범도 사면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강간 및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프와 유리 가브릴로프는 각각 11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 덕분에 사면받았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 마리아나 카차로바는 17만 명의 범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가 귀국 후 성폭력과 살인 등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BBC는 살인 전과자가 전쟁 참전 후 러시아에서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지만 다시 죄수병 모집 절차를 통해 석방된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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