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들이 대체 항로를 활용해 원유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우디는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반대편(아라비아반도 서부)에 있는 홍해 연안 항구 얀부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짐 크레인 라이스대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홍해로 이어진 사우디 송유관이 없었다면 글로벌 경제는 더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UAE 역시 호르무즈 해협 바깥 쪽에 있으며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위치한 푸자이라항을 우회로로 활용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에 도착한 UAE산 원유 200만 배럴도 푸자이라항을 통해 운송됐습니다.
사우디 등 걸프국들은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 항로의 중요성을 절감했는데, 이에 사우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서부 얀부항까지 아라비아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1000km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과 마주한 아라비아반도 동부 지역을 활용한 원유 유통 의존도를 더욱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네옴 프로젝트’ 등 서부 개발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한 식료품 수입에서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물류망을 재편하고 있으며, CNN은 “식료품과 의약품을 실은 배들이 사우디 서부 제다항으로 향하면서 이곳이 걸프국들의 생명줄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작전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D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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