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안이 오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과 목표는 너무 달라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 전 세계 관심은 미국의 공격이 가져올 후폭풍입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는 오가겠지만, 휴전이나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은 현실적으로 먼 미래의 일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유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 질서가 뿌리째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국제 원유 시장을 지배해 온 '달러 결제 원칙'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유가 폭등과 공급망 불안에 직면한 중국 등 주요 수입국들은 생존을 위해 '위안화 결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융 제재를 강화할수록, 역설적으로 산유국들은 자산 보호를 위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탈 달러화'라는 선택지로 내몰립니다.
[로즈메리 켈래닉 / 디펜스 프라이어리티 중동 국장 : 유가 상승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이란이 저비용으로 해협 숨통을 쥐고 있는 한, 위기는 상당히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이 틈을 타 '반미 연대' 결속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막대한 자금을 쥐게 된 러시아는 이란과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며 중동의 새로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세계를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블록으로 극명하게 나누는 '신 냉전적 지정학'을 고착화합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은 미국 일변도 외교의 위험을 절감하며 중동 국가와의 독자적인 채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동맹의 결속보다 생존이 우선인 '전략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셈입니다.
[왕원 / 중국 인민대학교 중양금융연구원 원장 : 미국의 전략적 신뢰와 안보 보장 능력은 이제 바닥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미국의 보호에 의존하기보다, 자국의 안보와 주권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될 전망입니다.]
결국 이번 타격은 미국이 스스로 공들여 쌓아온 국제적 신용과 달러 패권의 기초를 타격하는 '지정학적 자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력에 의한 질서 회복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미국의 패권을 고립시키는 부메랑이 될지,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미영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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