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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광기 끝내라" 트럼프에 이례적 직격탄...심상찮은 갈등

자막뉴스 2026.04.13 오전 09:14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교황 레오 14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는 최근 강경해진 레오 14세 교황의 발언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 1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교황은 "전쟁의 광기를 끝내라"고 촉구하며 "자아와 돈에 대한 우상 숭배를 중단해야 하며 권력 과시도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쟁을 정당화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 문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최후통첩을 내놓자, 교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민간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지난 7일) 물론 국제법적 문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한 도덕적 문제입니다.]

전쟁 초기,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하던 교황이 연일 전쟁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

미국이 이번 전쟁을 '현대판 십자군 전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를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쟁에 임한다"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부 장관(지난 3월 10일) 주께서 우리 전사들에게 꺾이지 않는 힘과 피난처를 허락하시고, 그들과 우리의 조국에 깨지지 않는 보호를 내려주시며, 그들을 해치려는 자들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주시기 바랍니다. 아멘.]

[레오 14세 / 교황 (지난 3월 29일) 그분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들을 거부하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할지라도 나는 듣지 않으리니,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교황의 전쟁 관련 메시지는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는 모양샙니다.

지난 10일 교황은 SNS에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으신다"며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하느님은 선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우리 편에 서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건데요.

이처럼 바티칸의 도덕적 권위와 워싱턴의 정치·군사적 힘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상황.

미국 성인의 20%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가운데, 이러한 충돌이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ㅣ조진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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