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향한 맹비난 와중에 SNS에 올린 이미지입니다.
흰옷에 붉은 망토를 걸친 채 환자 이마에 손을 얹고 있는데 자신을 마치 예수처럼 묘사했습니다.
즉각 신자들 사이에서 신성모독이라며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임스 랄라 / 미 플로리다 : 끔찍하고 역겹습니다. 이건 신성모독이에요. 그가 늘 하던 방식이죠.]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개신교계 유명인들조차 "선을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하자, 결국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강성 지지층 반발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하려 한 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건 가짜 뉴스뿐입니다. 사람들을 더 낫게 만드는 의사로서의 저를 의미하는 거에요.]
그러나 교황 레오 14세를 향한 사과는 거부하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뇨, 사과 안 해요. 교황 레오가 틀린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내가 이란과 관련해 하는 일에 매우 반대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교황 레오 14세는 '전능하다는 망상' 발언이 트럼프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피할 길을 모색하는 건 계속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제가 하는 말들은 결코 누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AP통신은 첫 미국인 교황을 향한 트럼프의 전례 없는 비판에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미 종교계 간 갈등이 중간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던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까지 교황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성명을 내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l 강연오
제작ㅣ이은비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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