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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소진' 흔들리는 트럼프...그걸 지켜보는 중국·러시아 [Y녹취록]

Y녹취록 2026.05.28 오후 02:01
■ 진행 : 이종훈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지금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자꾸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지금 협상 어떤 상황입니까?

◇ 민정훈>미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달라는 거고 이란은 이란이 원하는 것을 지켜야 한다, 이런 입장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종전하기로 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다음에 농축된 우라늄을 폐기한다, 이 정도까지는 됐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어떻게 폐기할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하거든요.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는 일단 합의하기 어려운 이란 핵 문제는 추후에 협상을 통해서 얘기하고 종전 합의하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동결 자산 일부를 해제해 달라. 이런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고 있고 이것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 미국이 어쨌든 조금씩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할 수 있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언론에 알려지다 보니까 이거 이란에 너무 퍼주기 아니냐. 이란에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니냐라는 국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뭔가 좀 시간을 벌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그러한 수순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만족하지 못한다. 내각회의도 개최하면서 군사적 충돌 이런 부분도 보여주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군사작전 재개하겠다, 이런 강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국내 지지층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고 그러한 모습이 이란에게는 미국이 골대를 옮기고 있다, 이렇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협상은 거의 타결 막판까지 왔다고 보고요. 마지막에 국내 정치적인, 국내 여론을 고려한 그러한 설득이라든지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고 그런 부분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중국이나 러시아로 농축 우라늄을 옮기는 문제, 이런 게 최근 들어 자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제3국들은 어떤 속내를 갖고 있을까요?

◇ 민정훈>제3국들 입장에서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경우, 그다음에 여타 중동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입장이 다르죠. 러시아,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결코 나쁜 건 아니에요. 미국과의 세력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이 계속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적 위상이 떨어져 가는, 그래서 자신들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는 부분을 뒤에서 흐뭇하게 보고 있을 거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란이 완전히 소멸되거나 너무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명 호흡기만 대주면서 지켜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또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으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 타격을 입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악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고 아랍 국가들 같은 경우에도 이란이 완전히 붕괴돼 버리면 그러면 이란에 힘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이 달갑지 않은 것이고 또 난민 문제라든지 새로운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게 되면 그게 지역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다면, 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서 미국이 급격하게 군사력을 중동에서 철수해 버리면 그것이 또 중동 지역에 안보 불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속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그 과정에 자국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를 투영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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