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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라를 팔 수 없다" 시민들 분노...총리 사퇴 요구까지

자막뉴스 2026.06.08 오전 10:26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거리가 시위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에디 라마 총리를 이방카 트럼프 부부의 개로 묘사한 손팻말과 분홍색 플라밍고 깃발을 든 사람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쿠슈너의 사모펀드가 습지보호구역 주변에 대규모 리조트를 짓는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2조5천억 원 넘는 규모의 개발 계획은 알바니아 정부가 외국 투자 유치라며 관련 법까지 바꿔 승인해준 겁니다.

이들은 총리에게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클레스타 미나이 / 학생 : 이건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어요. 라마 총리가 14년 동안 권력을 이어가는 것처럼요. 이건 미친 짓입니다.]

[블레리나 혹샤 / 티라나 시민 : 우리는 총리에게 알바니아는 알바니아인의 것이며 누구에게도 팔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개발 예정지에 중장비가 투입되자 현장에는 환경운동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플라밍고와 물개가 살고, 바다거북 산란지가 있는 이곳에 객실 1만 개 규모의 리조트가 생기면 그다음 벌어질 일은 뻔하다는 겁니다.

[베시아나 구리 / 환경운동가 : 이 대규모 리조트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보호구역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을 겁니다.]

사임 압박을 받는 라마 총리는 자신의 결정은 알바니아 경제를 위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대규모 시위는 이란이 SNS로 선동하고 반트럼프 세력이 결합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에디 라마 / 알바니아 총리 :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논의할 순 없는 겁니다. 그런데 허위 사실들이 SNS를 통해 알바니아에 대한 (이란의) 하이브리드 전쟁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라밍고 혁명'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알바니아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에 가입하려는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김현준
자막뉴스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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