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월드

출장길에 오른 비즈니스 우먼

[앵커멘트]

리처드 퀘스트/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이번 시간엔 파리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화려한 프랑스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랑스의 수도에 와 있습니다. 출장길에 오른 여성 기업인과 그들이 당면한 도전에 관한 이번 프로를 진행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입니다.

이 시간엔 여성의 안전 문제를 살펴봅니다. 출장지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에스테 로더 제국을 이끌고 있는 에블린 로더를 만나보겠습니다. 그리고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요트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보통 출장이라고 하면, 남자들의 세계를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어쨌든, 보통은 남자 기업인이 남자가 경영하는 호텔에 투숙하고, 남자가 운영하는 항공사를 이용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이젠 다릅니다. 이건 과거의 일입니다. 요즘엔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시장에선, 여성 기업인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이젠 여성들이 명령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 산업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이것이 예전의 모습입니다. 남자는 협상을 하고, 여자는 전화를 받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닙니다. 오늘날엔, 여성 기업인이 남자만큼 바쁘게 뛰어다닙니다.

데니스 캠벨/출장 컨설턴트

"지난 몇 년간 출장 관련 산업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출장길에 오른 여성 기업인이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호텔과 렌트카 업체 등은 이제 이들의 필요를 채워줘야 합니다. 여성들은 매우 분별력있는 바이어입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공급업체만 찾습니다."

20년간 출장을 다녔던 재키 브리어튼은 단 한 곳만이 진정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재키 브리어튼/Prowess
"무엇보다 호텔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안전이나 서비스 면에서, 여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의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여성들은 집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호텔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비누와 잡지, 심지어 헤어 드라이어가 놓인 위치도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한편,식사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0%가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하거나, 바에 혼자 앉아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롬서비스를 시켜서 침대 위에서 먹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보면, 바를 새로 개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의 의자들은 예전 그대로 놓여있고, 편안한 의자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개인 공간이 늘어나, 앉아서 조용히 음료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렌트카 업체들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혼자서 어두운 주차장을 헤매기보단, 차가 있는 데까지 누군가 바래다주길 원합니다. "식스트(Sixt)"라는 회사는 여성을 위한 특별 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20%가 여성인 이 회사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선택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피터 해덕/Sixt
"많은 사람들이 여성은 주로 소형차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임원급 여성들은 BMW나 메르세데즈 같은 대형차를 선호합니다."

이제 이런 모습은 과거의 일이 됐습니다. 출장길에 오르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프라이버시와 다양한 선택의 폭, 그리고 안전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남자들도 원하는 것입니다.

낯선 도시에서의 어두운 밤거리. 출장길에 오른 여성과 남성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 아닌 안전입니다. 낯선 장소에서, 머리는 일 생각으로 꽉 차 있으면, 주변에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지금 저는 면허가 없는 택시를 타지 말라거나, 한밤중에 혼자서 이런 어두운 거리를 걷지 말라는 등의 항상 나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든 생각지도 못했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캐시 팩/여행 작가
"어떤 나라에선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것을 굉장히 이상하게 봅니다. 여기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으며,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평소엔 잘 끼지 않았어도, 결혼 반지를 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폴린 영/여성여행협회
"호텔 직원이 제 방 번호를 큰 소리로 말하면, 그 자리에서 다른 방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리처드 컬버/인터내셔날 SOS
"호텔의 여직원들과 말을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들과 이야기하면서, 그 곳의 문화를 알아두면 나중에 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의 위치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호텔 맨 윗층에 있으면, 일부러 찾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로비에 바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게 되는데,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방문하는 국가에서도 휴대폰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사관이나 호텔, 경찰서 등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해둬야 하며, 긴급시에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고국의 전화번호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리처즈 퀘스트/진행자
파리의 화려한 모습은 나중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주고자 할 때,여성과 남성 사이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엔, TV에 나오지 않는 한, 화장을 하지 않으며, TV에 나와도, 건강한 얼굴빛을 위해, 색조 화장을 조금 할 뿐입니다. 반면, 여자의 경우엔, 크게 다릅니다. 립스틱과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등 온갖 종류의 화장을 합니다.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직업인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에블린 로더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에스테 로더 화장품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맹렬 여성입니다.

"런던에 온 이유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최근에 발간한 책, "아름다움을 보는 눈(An Eye For Beauty)"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엘리자베스 헐리가 립스틱과 콤팩트에 사인을 했는데, 여기서 모은 기금은 전부 병원으로 갔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동안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고생할 때도 있습니다."

에블린 로더/에스테 로더 수석 부사장
"제 베개 없이는 집을 떠나지 않습니다. 깃털에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베개와 베개 케이스를 갖고 다닙니다. 제 베개를 베면, 잠이 잘 옵니다. 에스테 로더에서의 제 역할은 44년 전 결혼과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뷰티 어드바이저에게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지금 저는 편합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저를 신뢰하기 때문에,제가 뭔가를 제안하면,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줍니다. 제가 젊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면, 끝까지 이를 고수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요. 갑자기 누군가가 그것을 안다고 말하면서, 그 회사 출신이냐고 말하면, 기분이 너무나 좋아지게 되고, 바로 이것이 성공의 시작이 되는 겁니다."

에블린 로더였습니다. 옛날엔 여행을 쉽게 했습니다. 이건 파리에 있는 골동품 가게에서 찾아낸 겁니다. 이 정도 가방이면, 전세계를 돌아다녀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을 놓는 칸이 있고, 자질구레한 물건을 넣는 칸도 있습니다. 게다가 윗 칸에 올려놓을 걱정도 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엔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문제는 이 큰 가방에 들어가던 것을 어떻게 여기에 다 넣느냐는 겁니다.

앤 맥알핀/Pack It Up
"안녕하십니까? 제 직업은 사람들에게 가방을 제대로 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오늘 저는 리처드와 소냐에게, 집에 가서 3박4일간의 파리 여행을 위한 짐을 싸서 갖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볼까요?

(리처드)무겁네요.

(소냐)바퀴가 달려서 다행입니다.

어떻게 챙겼는지 봅시다. 신발이 많군요.

(소냐)일할때 신는 구두랑, 만약을 위해 부츠도 넣어야지.

신발이 너무 많군요. 몇 켤레인가요?

(소냐)4켤레요.

3켤레로 줄이세요.

(리처드)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운동할 때를 대비해 흰 양말 두 짝을 넣어야겠군.

출장가서 운동을 몇 번 했나요?

(리처드)지난 해엔, 한 번입니다.

그렇죠? 그냥 집에 두세요.

(리처드)정말 많군요. 저도 샴푸랑 컨디셔너를 씁니다만....

전부 다 갖고 왔군요.

(소냐)이 머리엔 컨디셔너가 필요합니다.

(리처드)왜 호텔에 있는 걸 쓰지 않나요? 공짠데.

(소냐)별로 좋지 않아요.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갖고 다니지만, 소량만 필요하기 때문에, 조그만 병에 담아 가면 됩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제대로 가방을 꾸리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밑에 두는 신발부터 시작할까요? 가장 무거운 물건은 바퀴쪽에 둬야 합니다. 양복엔 드라이 클리닝 커버를 씌웁니다. 이러면 주름이 많이 지지 않습니다. 비닐 커버랑 비비기 때문에, 옷끼리 문지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텔방에 비치된 샤워 캡은 훌륭한 신발 커버가 됩니다. 니트류도 주름이 지지 않도록 돌돌 만 다음에, 드라이 클리닝 커버를 씌웁니다.

(리처드) 드라이 클리닝 커버를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네.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신발 안에 공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세면용품을 넣을 수도 있고, 벨트를 말아서 넣을 수도 있고, 넥타이를 말아서 플라스틱 가방에 넣고, 이 안에 둘 수도 있습니다.

가방을 다시 꾸렸습니다. 이제 가방에 여유 공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완벽하게 가방을 꾸리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한쪽에 에어 밸브가 있는 압축 보관팩입니다. 이걸 사용하면, 똑같은 공간에서 세 배나 많은 물건을 쌀 수 있습니다. 액체로 된 물건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싸는 방법입니다. 액체를 3/4 정도만 채운 뒤, 공기를 빼내고, 뚜껑을 꼭 닫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가 순항 고도로 올라가도, 새지 않습니다. 여기 또다른 비결이 있습니다. 판지를 옷 위에 올려놓으면, 옷에 주름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지퍼를 잠그기만 하면 됩니다.

[앵커]
파리 같은 데로 출장을 왔다면,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서 사진쯤은 찍어봤을 겁니다. 이번엔 출장길에서 생긴 귀중한 자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여성을 위한 시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프랑스의 엘르 잡지에서 일하고 있는 에린입니다. 파리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에린 도허티/엘르
"머리를 손질할 시간입니다. 요즘 파리에선, 미용사의 아파트에서 머리를 손질합니다.
친밀한 분위기라서 좋습니다.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환영하고, 친근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사업상의 모임을 끝낸 뒤엔, 휴식이 필요한데, 이 곳 켄조 스파에서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머리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스파가 끝나면, 손톱 손질을 받고 싶을 겁니다. 비너스 앤 마르스(Venus and Mars)라는 네일 케어 전문점은 일년 전에 문을 열었는데, 여자와 남자 모두 올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선 3가지 주제로 된 특색있는 매니큐어와 페디큐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로코 스타일과 태국 스타일, 그리고 동양 스타일입니다."

"여기는 봉 마르쉐입니다. 명품 브랜드와 악세서리 등, 진정한 프랑스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에서 파티복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살 수 있습니다. 봉 마르쉐의 바이어들은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색상도 다양합니다. 핑크 코트와 핑크 드레스가 있습니다. 소녀 취향 같지만, 레스토랑 같은 데서 입을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목을 축이고 싶을 때 그만인 장소입니다. 이 곳은 지난 10월에 문을 연 바카라 하우스인데, 모든 것이 크리스탈로 돼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둘러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자유 시간이 좀 길다면, 도시 밖으로 나가 보십시요. 이곳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Sacre Coeur) 성당에선, 30 킬로미터가 넘는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엔, 진짜로 도시를 떠나, 요트를 타 볼 수도 있습니다. 요트는 여성이 남성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 중 하납니다. 일례로, 앨런 맥아더(Ellen MacArthur)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엔 여성들만 즐길 수 있는 요트 여행을 소개합니다.

미라 에르도제인/리포터
영국 남부 해안에서 맞이한 화창한 가을날입니다. 바람도, 기온도 완벽합니다. 여기서 빠진 것이 있다면, 남자입니다. "걸즈 포 세일(Girls For Sail)"이란 회사가 만든 여성들만으로 이뤄진 요트 여행입니다. 애니 오설리반은 3년 전 이 회사를 세웠는데, 현재 2,000명이 가입해있습니다.

애니 오설리반/girlsforsail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항해를 즐기게 되길 바랍니다. 이건 매력이 넘치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특권층이나 즐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앨렌 맥아더가 큰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요트는 여전히 남자들이 지배하는 스포츠입니다. 힘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이 여성들은 남자 없이 항해하길 원하는 겁니다.

루시 우드/마틴 워드 앤더슨
"남자들이 나서서 하려 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돛 같은 것을 만져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선 여자들이 모든 일을 하기 때문에, 요트의 진정한 묘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나 임원, 유망한 여성 기업인들이 모여, 직장에서 습득한 팀워크를 실천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특히 요트에서, 성공적인 팀을 가지려면, 팀 전체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침착하지 못했는데, 성공한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화가 나거나 소리칠 때도 생기지만, 그건 효과가 없습니다. 팀원 모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서로의 의사를 잘 전달해야 합니다."

요트는 힘든 일입니다. 헬스장에서 두 세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됩니다. 그러나, 항해를 즐기는 기업 임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압박감에 익숙하고, 어려운 일을 좋아하고, 팀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항해 중에 맞닥뜨리는 위험도 큰 매력입니다.

웰컴 투 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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