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반격 작전'에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고, 시리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한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주 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회담에서도 파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국자는 알샤라 대통령이 아직 파병 결정을 승인하지는 않았으나, 시리아가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역시 원칙적으로 시리아군 파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와 시리아가 파병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각각 미국 측에 사전 의견을 구했고, 미국도 이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거쳤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내심 시리아군 파병을 반기는 분위기도 읽히는데, 시리아군 파병을 통해 미군의 개입 부담을 덜면서 사우디의 대(對) 후티 군사 작전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에 우호적인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시리아가 예멘에 1만∼2만명 규모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습니다.
파병 대상으로 검토되는 부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90사단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인근에 주둔하는 84사단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시리아군의 파병은 예멘 내전에 종교적 요소를 끌어들여 분쟁을 심화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습니다.
84사단에는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반군 조직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이슬람주의 수니파 대원 수천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의 자이드파를 따릅니다.
시리아군 파병이 자칫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날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남쪽에 있는 연합군 진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바브엘만데브 해협 남쪽에 있는 사우디군 집결지 11곳을 향해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며 이 공격으로 지휘관을 포함한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별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친정부 무장세력인 '거인여단' 산하 13여단 진지에서 3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역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최근 리야드 공격에 사용된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