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A매치 4연전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국가대표로 A매치 59골을 넣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모레노 임시 감독이 A매치 4경기를 모두 끝냈는데, 먼저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일단 어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점수로 보면 2대0 완승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A매치 59골 대기록도 나왔고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던 오세훈 선수가 대표팀 첫 선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확실한 존재감도 알렸습니다.
직전 베네수엘라 경기 때와는 달리 압박도 좋아졌고, 승리도 챙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9·10월 A매치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외형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보면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모레노 감독이 들고나온 4-4-2전술의 완성도가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을 제외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나치게 4-4-2 포맷에 얽매이다 보니 미드필드 숫자 싸움에서 밀리고 당연히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1대0으로 앞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반전 상황에서도 볼 점유율은 오히려 43%대 57%로 밀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결국, 모레노 감독이 '임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될지는 오는 11월 A매치 2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어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손흥민 선수의 대기록 달성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손흥민이 151번째 A매치 경기에서 59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반 6분 페널티아크에서 수비벽을 피해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그대로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A매치 최다 골인 58골을 넘어서는 순간이었습니다.
차 전 감독이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58호 골을 넣었으니까, 무려 47년 9개월 21일 만에 신기록이 작성된 겁니다.
손흥민 선수가 18살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니까, 대표선수로 뛴 지 16년 만에 기록이기도 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173골을 포함해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을 합쳐 통산 301골을 기록 중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팀 : 이렇게 한 역사를 쓸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요. 대표팀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정말 꿈꾸던 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는 건 제 혼자만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6년 동안 같이 함께 했던 모든 선수들, 모든 감독님, 코치님,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수비수만 불쌍하다'고 했던 김민재 선수가 어제 경기에 결장했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국가대표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와 경기 직후 '수비수만 불쌍하다',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던 김민재 선수가 어제 경기에 뛰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언론에서 1996년생 동갑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선수 3명이 국가대표 은퇴의 뜻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라커룸에서 일부 동료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황희찬과 황인범 선수는 기자들의 국가대표 은퇴 여부를 묻는 공식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축구협회도 은퇴설을 사실무근이고 선수 본인들도 부인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선수들의 진의는 밝혀지겠지만, 전술적 완성도나 팀워크나 대표팀 내부가 여전히 어수선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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