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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놓고 볼 수만은 없다…최강 이집트까지 참전 예고에 중동은 '전쟁 폭풍' [지금이 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27 오후 04:26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집트 의회가 사우디 방어를 위한 해외 파병을 승인했습니다.

아랍권 최대 인구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이집트까지 군사 개입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매체 알아흐람 등에 따르면 이집트 하원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어를 위한 군사 지원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집트 의회는 세 차례 비공개회의를 거쳐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파병 승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의회는 성명에서 "사우디의 영토와 주권, 이슬람 성지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대통령에게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승인이 실제 병력 파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파병을 요청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타헤르 알쿨리 이집트 의회 입법위원회 부위원장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양국 간 조율을 거쳐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가 대규모 지상군을 파견할 경우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입니다.

이집트는 현역 병력 약 44만 명과 전투기, 전차, 복합 방공체계 등을 보유한 중동의 주요 군사강국입니다.

지난 2015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내전에 참여했지만 주로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해군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이집트가 군사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경제적 이해관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과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남쪽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의 해상 운송이 위축될 경우 이집트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입도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집트에 수십억 달러의 원조와 에너지 등을 제공해 온 주요 재정 지원국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집트 내부에서는 해외 파병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독립매체 알만사에 따르면 사회민주당 의원 9명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파병 승인에 반대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군사 개입의 범위를 사우디 영토와 국경 방어로 제한하고 예멘에 대한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집트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사우디는 이란과의 외교적 협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메카 공동방위협정' 3개국 대표단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외교적 시도로 평가됩니다.

앞서 사우디는 미국에 후티 반군 공격을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CNN은 미군 군사고문 100명 이상이 사우디에 배치돼 정보 공유와 실시간 표적 선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의 실제 파병 여부와 미국의 추가 군사 개입 가능성에 따라 중동 지역의 긴장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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