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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돌연 미국행…룰라 "부끄러운 도피" 발칵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29 오전 10:20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법원의 여권 제출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목적지와 망명 신청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인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25일 대선에서 승리가 예상됐으나 현직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 자금세탁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시간 이내에 여권을 제출하라는 대법원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여권이 무효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 고위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정규 출입국 심사대를 통해 출국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나라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여권을 제출하고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와 이번 미국행이 브라질과 미국 간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으로 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상원 의원이 자신이 "정당한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본인의 미국행에 대해 브라질 안팎에서 수사 도피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은 오히려 부정 선거의 피해자라며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현지 시간 28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개 서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선거 쿠데타'로 자신의 승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6천만 지지자뿐 아니라 브라질 국민에게 말하고 싶다. 내가 선출된 대통령"이라며 별도의 증거 없이 "브라질의 선거를 도둑질한 범죄자들은 폭정을 세운 범죄 조직의 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특히 지난 25일 결선투표 당일 투표 시간의 2시간 연장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공개된 서한 중 "정당한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비판이 일자, "브라질의 지도자"라고 문구를 수정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대법관은 좌파 성향이 강한 북동부 지역에서 투표 방해가 있었다는 룰라 측 캠프의 주장을 받아들여 투표를 연장했는데, 그 결정이 부당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당시 투표 시간 연장의 효과는 미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룰라 대통령에게 약 450만 표차로 졌는데, 페드루 부르구스 인스페르 교수가 선거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장된 2시간 동안 행사된 표는 3만5,000표 미만으로 전체의 약 0.03%에 그쳤습니다.

국제 선거참관단도 이번 투표가 공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신이 브라질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룰라 대통령과 연방대법원이 벌이는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자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 의원은 여권을 제출하라는 연방대법원 명령에 불응하고 비밀리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서한에서 "분명히 해두고 싶다. 나는 브라질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며 "브라질을 떠났을 뿐, 국민을 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브라질에 남아 무죄를 입증하지 않은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ㅣ홍상희·김잔디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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