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라인강 카니발의 한국팀

2008.02.09 오전 10:03
[앵커멘트]

해마다 독일 라인강변 도시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소수민족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대표단이 올해도 축제에 참가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비스바덴 카니발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도심을 가로지르자 비스바덴 시민들의 시선이 한국 풍물팀에 집중됩니다.

동포 무용단이 흥겨운 가락에 맞춰 소고와 진도북춤 등 춤판을 벌이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게를린데 보르헨만, 비스바덴 시민]
"한국팀이 비스바덴 카니발에 참석해 주어서 참 좋아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한국팀 참여 계획을 세운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바트케 에리카, 비스바덴 시민]
"정말 훌륭합니다. 좋았어요. 여자분들도 예쁘고, 분위기도 참 좋고요. 시종 웃는 모습으로 정말 멋진 공연이었어요."

독일 카니발은 독일 전래 문화와 종교적 색채가 가미된 행사로 해마다 2월초 라인강변 도시에서 펼쳐집니다.

200여 개 팀이 참가한 올해 카니발 시가 행진에 소수민족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동포팀 70여 명은 120번째로 출행 순서를 받았습니다.

올해 순서는 지난해 179번째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한국팀의 높아진 인기와 위상을 말해줍니다.

[인터뷰:베르너 얀츠카니발, 행사총괄]
"한국팀이야말로 비스바덴 카니발에 없어서는 안될 훌륭한 팀입니다. 한국팀은 카니발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이고, 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팀입니다."

[인터뷰:김거강, 레버쿠젠 동포풍물단원]
"독일에는 계절이 다섯개라고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카니발, 카니발에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도 좋습니다."

카니발 시가행진팀은 구경 나온 시민들에겐 사탕, 과자 등을,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선물로 던져주는 것이 관행입니다.

하지만 한국팀은 예산 부족으로 올해는 다소 준비가 미흡했다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인터뷰:강호정, 한국팀 책임자]
"한국의 사탕이나 과자가 독일 것에 비해 얼마나 맛있는데 이런 카니발 때 선물로 뿌리면 금세 한국과자도 홍보할 수 있고, 우리 자체 예산으로는 사탕까지 준비할 수 없어 안타깝다."

해를 거듭할수록 독일 시민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는 한국 문화, 카니발은 이제 독일 시민만이 아니라 독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독일 비스바덴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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