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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풀 먹기대회

여러분 쐐기풀 아시죠?

쐐기풀 잎은 수천개의 미세한 가시로 뒤 덮혀 있어 만지면 아주 따갑습니다.

만지기도 힘든 이 쐐기풀 잎을 먹어치우는 대회가 잉글랜드 도셋 지방의 작은 마을 마시우드에서 열렸습니다.

경기에 쓰일 쐐기풀입니다.

경기 몇 시간 전에 딴 것들이라 아주 싱싱하군요.

쐐기풀이 싱싱한 만큼 선수들은 더 강한 의지와 인내력 그리고 튼튼한 위장이 필요하겠죠.

경기 시작과 함께 선수들에겐 60cm 길이의 쐐기풀 다발이 주어집니다.

선수들에게 주어진 쐐기풀에는 각종 벌레와 그 배설물들이 그대로 붙어있는데요.

그럼, 쐐기풀 잎과 함께 이것들도 먹어야 하냐고요?

당연하죠.

선수들은 한 시간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시돋힌 쐐기풀 잎을 먹어치우면 되는데,

쐐기풀 잎이 전혀 붙어있지 않은 줄기의 길이가 제일 긴 사람이 우승자가 됩니다.

이 대회의 규정은 엄격한데요.

입안을 적실 맥주는 마실 수 있지만, 입을 마비시 킬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술은 절대 안됩니다.

또 가시 돋힌 쐐기풀 잎을 반드시 맨 손으로 뜯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쐐기풀 먹기대회 사상 처음으로 공동 우승자가 나왔는데요.

28살의 여관주인인 '마이크 홉스'와 레스토랑 매니저인 42살의 '멜 랭'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15m 가까운 쐐기풀 잎을 먹어치웠습니다.

세계기록은 23m이니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군요.

쐐기풀 먹기대회는 지난 1986년 이 곳의 농부 2명이 누구네 땅의 쐐기풀이 가장 긴가 다툼이 벌어진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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