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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사퇴...與 'TK 물갈이' 신호탄?

2015.11.09 오후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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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명지대 교수 /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앵커]
정국 분석하고 전망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야 대표들이 지금 정의화 국회의장하고 만나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합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국회의장님께서 큰 일을 하셨다고 봅니다. 10월 13일까지 실은 선거구획정이 돼야 되거든요.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안 지키는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어떻게 우리가 두고 역사교과서 문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민심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이 룰조차 만들지 못하는 국회가 도대체 어떤 국회인가에 대한 자괴감이 느껴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11월 13일까지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결단이 내려져야 되고요. 그렇게 해야지 정치를 준비하는 정치신인이나 또는 더 나아가서 소수자, 특히 여성들, 예측가능한 정치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총선을 치르는 이유는 뭔가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하지 못하는 국회가 새로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가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에 4+4회동이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금 있는 상황에서 빨리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면 뭐하지만 의원 정수 문제를 포함해서 어떠한 원칙을 빨리 기준을 줘야 선거구 획정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히 시급한 사항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게 늦어지면 정치신인들한테 왜 특히 불리한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실제적으로 조직이나 예산이나 이런 쪽을 가지고 있는 현역은 자신의 지역구 활동을 충분히 갖지만 정치 신인 같은 경우는 어느 지역에 내가 나가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더 극단적인 상황은 12월 31일까지 선거구획정이 안 되면 헌법불합치 판결에 의해서 모든 선거구가 사라집니다.

다시 얘기하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도 만약에 선거구획정이 안 되면 내년 1월 1일에 모든 예비후보 자격이 다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현역일 경우에는 유권자 접촉을 하면 프리미엄을 느끼지만 정치 신인이라든지 새롭게 정치에 들어가는 사람들한테는 어디를 가서 후보자들한테, 내 지역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이건 예측가능하지 않은 정치라고 보는 것이죠.

[앵커]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나흘이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줘야 하겠습니다. 오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자신의 해명자료를 내놓았단 말입니다. 박 교수님은 보셨죠?

[인터뷰]
네, 읽어봤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셨더라고요. 본인은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 같습니다. 여당 후보가 되는 게 지역정서나 또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적절하고 최선의 선택인 것 같지만 따라서 본인도 오픈프라이머리가 된다면 참여할 의지가 분명히 있었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게 안 된다라고 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았는데 본인의 출마를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되고. 넘나든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았던 인사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정부의 국정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따라서 어찌됐든 부산 기장군에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는데 분구 대상지역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분구가 된다고 하면 김만복, 무소속 또는 새누리당 후보. 지금 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어쨌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후보로 등록을 할 수 없다고 일정 부분 담은 것을 보면 나름대로 정치적 결심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이 부분에서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정치인들, 앞으로 정치를 할 사람들이 자신이 정계에 입문하면서 갖고 있는 소신과철학과 의지를 통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적이 있었나요, 김만복 국정원장이? 없었지 않지 않습니까? 특정한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건 개인이 갖고 있는 자유입니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원래 민주당원이었습니다. 그러다 공화당 당원으로 바꾸거든요.

그 이유는 1932년 루즈벨트가 취하는 정책이 지나치게 사회주의정책이라서 반대를 하고 탈당을 합니다. 그래서 보수의 아이콘이 됐잖아요. 최소한 김만복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국정원장 정도 했을 정도면 그러한 소신을 보이고 해야지 슬그머니 팩스로 입당해 놓고 문제가 되니까 이제 와서 변명한다.

저런 사람이 과연 정치권에 들어와도 되는가. 그런 면에서 보면 소신도 없고 철학도 없고 의지도 없고. 이런 부분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오히려 저는 훼손시키고 있다라고 보는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새누리당의 문제를 얘기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예를 들어서 입당의 절차가 어떻게 되느냐. 중앙당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부분들도 저는 정당정치가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가. 예를 들어서 김만복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많은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고 본다고 한다면 빨리빨리 이건 나름대로 정확한 절차를 거쳐서 상층부에도 보고체계 등등이 만들어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이 전혀 없는, 저런 게 과연 정당인가 하고 의심할 정도로 정말 엉망진창이 돼버리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이것은 정당정치가 아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이건 사당정치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그러한 불만의 소리가 많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만약에 본인이 입장을 정확하게 표명을 하고 왜 내가 새누리당에 입당하는지 입장을 밝혔으면 그건 무방하다?

[인터뷰]
무방한 거죠. 그것은 어떤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대통령을 돕고 있는 여러 한광옥 씨 같은 경우. 또는 민주당의 당대표를 했었던 대표도 지금 대통령을 도왔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입장을 명쾌하게 밝히고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겠다고 해야 하는데 저런식으로 슬그머니 입당하고 슬그머니 빠지고 이런 식의 정치가 통용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저런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앵커]
오히려 자신은 새누리당에 깝다고 썼거든요. 해명자료에.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오히려 본인입장에서 봤을 때는 새누리당과 정서적으로 맞았고 오히려 진보정부에서 국정원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본인만큼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라는 것을 아마 반증하기 위한 자료로 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따라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 왔지만 우리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팩스로 입당할 정도의 급의 인사는 아니거든요.

그런 저런 면들을 보면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 같고 이러다 보니까 새누리당에서 출당 조치를, 또는 징계를 논의할 단계까지 가게 됐고. 그러니까 서로가 겸연쩍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본인이 한때는 새누리당을 국기문란 세력이다라고 표현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좀 석연치 않지 않습니까?

[인터뷰]
석연치 않은 게 아니라 무책임한 거죠. 한마디로 성찰 없는 행동이지 않습니까? 과거에 물론 잘못할 수 있어요. 아니면 자기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면 입장이 바뀌었으면 왜 그런지에 대해서 명쾌하게 국민들한테 밝히고 심판 받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거든요.

기본이 안 된 사람이 지금 정치권에 들어와서 정치권을 이렇게 폄하하고 더 나아가서 오염시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화가 날 부분도 아니라고 봅니다. 수준이 저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일종의. 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놀라운 일이 아니라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진 거죠, 한마디로 얘기해서.

[앵커]
정종섭 장관, 출마할 것 같은데요. 총선에.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뷰]
출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 시점에서 출마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좀 적절치 않은 시점이라고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일단 그쪽으로 가는 수순으로 계속 움직인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처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점점 말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지금 와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뭔가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것. 국가를 위해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부분인데. 그 다음 단계의 수순은 아마 출마라는 단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후임자 정리가 되고 일정한 시점이 되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개각이라는 것은 장관을 바꾼다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더 나아가서 국가발전과 그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적 과제를 완결시키기 위해서 개각이 필요하다는 면에 대해서는 저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네 가지 핵심기조가 있거든요.

경제부흥,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 한반도평화통일기반구축이 지금 이 정부의 4대 핵심기조입니다. 거기에 더 나가서 창조경제, 또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또는 금융개혁 등등 있지 않습니까? 개각이 이것과 맞느냐는 겁니다.

그것과 전혀 상관 없는 상황에서 개각이 이루어지고 간다면 또 총선한다고 하니까 왜 개각을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좀더 국가발전과 또 대통령이 추구하는 이 핵심적 과제를 좀더 완벽하게 성취하기 위해서 개각을 합니다하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개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자신의 최측근들을 차출해서 총선용으로 나가게 하겠다, 그건 역대 정부에 다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있었고 이명박 정부 때도 있었지만 그것이 국민들로부터는 그렇게 별로 박수를 받지 못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개각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인정을 하면서도 왜 개각을 하느냐에 대해서 좀더 설득력 있고 좀더 명분 있고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밝혀주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임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총선이 먼저냐는 비판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고 또 한 측면에서는 TK라고 하는 대구, 경북의 물갈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거기에 또 하나의 선수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오해라고 하더라도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동안 설로만 제기되어 왔었고 사람들의 생각을 정종섭 장관의 사의표명으로 확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언론에서 거론되는 출마 지역구들 자체가 어찌되었든 청와대나 그동안의 친박계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더 부담이 됐던 인사들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정종섭 장관의 사의 표명과 출마를 계기로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시사를 분명히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고향은 경주죠?

[인터뷰]
고향은 경주로 되어 있는데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대구 을이나 갑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갑 지역은 유성걸 의원인데 경북 고등학교 동기라고 하고요. 동구을이 유승민 의원 지역구죠. 그래서 유승민 의원 이른바 찍어내기 이후에 TK 물갈이설과 연관되어서 보면 당시 유승민 사태 때는 그냥 설로 그치고 말았지만 그 이후에 이런 것들로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오해가 아니라 정설화되는 단계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부친 빈소에서 윤상현 의원이 TK 물갈이를 언급했단 말입니다. 꼭 빈소에서 그 얘기를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가십정치라고 해서 정치 뒷얘기에 대한 것이 기사화되면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할 말이 있고 하지 않을 말이 있는 거거든요.

다시 얘기해서 지금 박 교수님도 얘기했지만 TK 정치 얘기도 하고 그러지만 이게 가장 큰 문제는 TK 물갈이 하는 것하고 국가발전과 더 나아가서 이 정부가 성공하는 것과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을 명쾌하게 해 줘야 한다, 다시 해서 집권여당이 공천권과 관련해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충돌하는 사건이 곧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예고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거라고 보고요.

더 나아가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TK 지역에 혹시나 조문 가서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해서 유승민 의원과 친분이 있는 대구 지역 의원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신문에서 본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정상적인 정치인가요. 조문정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치가 참 어떤 면에서 보면 박심 따로, 다시 얘기해서 친박 따로따로 국밥 정치 같아요.

한마디로 대통령은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그런 상황 속에서 여러 친박 의원들이 거기에 가서 자기 얘기를 하고 그것이 또 기사화되고 언론화되고 그러니까 정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고 순수히 개인적인 친분에 대한 얘기가 이 정치권에서 중요한 화제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저는 비정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해 보십시오. 가뭄 문제 있죠. 더 나아가서 금융 개혁 문제 있죠. 외교문제 있죠. 얼마나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까? 이런 것을 놔두도 일개 개인의 이념 관계를 두고서 정치권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것은 국민들을 굉장히 슬프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앵커]
지금 TK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역의원들과 이른바 친박쪽의 대결 구도. 물론 아직은 거론되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잠깐 한번 보시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구 동을, 여기가 유승민 의원인데 여기에 이재만, 지난 번에 여론조사에서 한번 붙었었던 전 구청장. 그리고 정종섭 장관도 대구 동갑이나 을에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대구 북갑에는 권은희 의원이 현역이고 전광삼 전 춘추관장,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이 거론되고 있고요. 대구 중, 남구, 대구 서구, 대구 달성. 안종범 수석,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지금 여기에 나온답니까? 본인들의 뜻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본인들도 분명한 뜻을 밝혔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데요. 어쨌든 이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과연 대통령의 의지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사들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런 면에서 거론된 지역구의 현역 의원들이 대체로 유승민계 또는 유승민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

따라서 지난번 유승민 사태 때 유승민 의원에게 지지입장을 가졌던 의원들이 아니냐라는 설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천 낙천 대상이 되는 것이고 그 대안으로 이런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TK 지역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누구를 공천하느냐를 가지고 여권 내에서 치열한 권력투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상황인데요. 문재인 대표로 총선 치를 수 없다라는 목소리가 비노쪽에서 아주 거세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논의가 잠깐 언급이 됐었지만 어제, 오늘 또 많이 얘기되고 있는 것이 통합선대위,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표는 어떻게 되는지 그것 분석을 듣고 싶습니다.

[인터뷰]
일단 통합선대위가 뜨게 되면 현재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친노패권주의에 대해서 비노가 반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깊이 말씀을 드리면 결국은 공천권과 관련된 문제를 포함해서 선출직에 대해서 20% 컷오프, 여러 가지 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누가 주도하느냐, 1차적인 문제인 거죠.

그것을 지금 지도체제가 아니라 통합선대위 체제로 가서 모든 최고위원에 권한을 부여하게끔 해 주는,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면서 갈 수 있는데 2012년도 새누리당의 예를 보면 통합선대위는 좀 정확한 표현은 저는 비대위가 떠야 한다고 봅니다.

야당 같은 경우 친노, 비노를 아우르면서 정치력을 갖고 있는 인사가. 예를 들면 최근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죠. 그래서 통합선대위에서 공동대표 체제를 만들고 선대위를 끌고 나간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야당이 승리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표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강력한, 나름대로, 오히려 이게 극단으로 가야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이상한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통합선대위든 비상대책위든 현재 핵심은 뭐냐하면 친노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더 나아가서 지금 문재인 당대표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김무성 대표보다도 낮다라고 하는 조사 결과도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지금 큰 위기를 극복해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야당이 살 수 있는 길은 현재의 문재인 체제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서 통합선대위든 비대위든. 저는 개인적으로 비대위로 간다면 훨씬 더 강한 야당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인터뷰]
핵심은 통합입니다. 단결이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서 공천권을 놓고 결국 집단지도체제를 만들어서 거기서 지분별로 나눠가자는 것이고 누구 하나가 독점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계속 지금까지 싸워온 것은 그것 때문이었거든요.

따라서 문재인 대표쪽이나 친노쪽에서도 어느 정도 불가피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 않나 생각이 되고요. 따라서 적절한 방법은 물밑 대화가 진행중일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통합선대위든 비대위든 이런 집단지도체제 형식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상 당권을 내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러면 예를 들면 손학규 비대위로 넘겨준다, 그러면 총선 뿐만 아니라 대선 때의 주도권을 넘겨준다는 그런 위기감을 당연히 갖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문제는 뭐냐하면 어게인 2012년, 당시 혁신과 통합을 통합해서 한명숙, 문재인, 그리고 이해찬 체제가 선거를 치른 겁니다. 그 과정속에서 친노세력이 많이 들어갔거든요. 그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다시 2016년도도 2012년처럼 해서 친노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은 안 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 국민들이 지금 당 지지도가 20% 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꾸려면 오히려 여러 경쟁체제를 만들어주는 게 문재인 대표 스스로에게도 좋은 겁니다.

문재인, 손학규,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등. 여러 체제가 같이 가는 것을 막아버리고 혼자서 이걸 끌고 가겠다, 내가 모든 기득권을 가져가겠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과연 야당에 대한 지지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버려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문재인 대표가 명쾌하게 인식을 해야 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앵커]
박 교수님도 그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바람직하다는 것보다는 정치적으로 선택이 불가피하다라는 것이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야당이 기득권이나 지금 현재 권력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기는 어렵다고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결국은 김형준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결국 이게 내 것 지키면서 남의 것을 얻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 것을 다 내놓고 잃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을 때 결국 더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문재인 대표가 정치적으로 나약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되고. 그런 승리를 못걸었던 거죠.

걸어야 될 시점이 총선부터 다가오는 것인데 이것을 계속 부둥켜안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상황은 더 꼬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래서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문제인데 개인의 결단뿐만 아니라 친노라고 하는 그룹 차원의 결정이랄까요아니면 분위기랄까요,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혼자 하고 싶다고 그래서 할 수는 없다는 측면에서 뭔가 고민이 있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두 분 정치학자. 김형준 교수님, 박명호 교수님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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