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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오늘밤 8시 TV 토론 재격돌

2017.04.23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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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박태우 / 고려대 연구교수


[앵커]
오늘 밤 8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TV토론회가 열립니다. 주제는 정치 분야입니다. 후보들이 모두 일어선 스탠딩 방식으로 자유토론을 벌이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2차 TV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질문을 18개나 받으면서 문재인 청문회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공약이나 정책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왔는데 오늘은 끝장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관전 포인트가 뭘까요?

[인터뷰]
지난번 1차 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여러 중요한 이슈들이 있잖아요. 결국은 지금 장외에서 계속 공방을 하고 있는데, 선거전 내내. 역시 오늘 북한의 주적 문제 가지고 아마 더 이야기가 될 확률이 있고 그리고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특히 북한인권결의안 문제 관련해서 그 당시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한 분이 북한한테 물어보는데 역할을 했냐, 안 했느냐. 계속 정치권이 정책보다는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더군다나 정치 분야 토론이다 보니까 이 문제 가지고 다시 한 번 상당한 2라운드 공방이 계속될 것 같고요. 저는 오늘 이것이 과연 국민들한테 다가올지 걱정이 되는데 중요한 거는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인데 지금이 중요한 거예요, 과거도 과거지만. 그러면 지금은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을 때 대통령이 될 유력한 후보로서 어떻게 할 것이냐. 저는 오늘 그렇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과거는 과거인데 지금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해서 현재의 대책이라든지 현재 북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 이런 것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주제가 정치 분야이기 때문에 정책검증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송민순 문건이 쟁점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박태우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마 오늘도 그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적 논란을 포함해서 지난 토론회 때 나왔던 대북 송금에 관련된 인식 그리고 햇볕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햇볕정책에 대한 어떤 생각 이런 것들이 오늘도 주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 같은데 일단 지난 토론회 때 스탠딩 토론이 별로 실효가 없었다.

스탠딩 토론이라는 게 선 자세를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스탠드가 선다는 얘기니까.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도 스탠딩 토론의 취지는 살리지 못할 것 같아요.

원래 스탠딩토론이라는 것은 양자 혹은 삼자가 서로 동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선 자세에서 그대로 있는 게 아니고 밖으로 나와서 이동하면서 상대에게 질문도 하면서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끌고 가는 데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 다섯 후보가 하다 보니까 사실 물리적으로 그러한 이동하면서 하는 그런 것들이 쉽지가 않잖아요. 한계가 있죠,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오늘도 선 자세로 그대로 한다고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건데 그래서 오늘도 그렇게 지난 토론회와 달리 무슨 특별하게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이고요. 지금 우리 박 교수께서 잘 지적해 주셨는데 주적 논란이나 여러 가지 안보 논란이 있을 것 같아요.

상당히 케케묵은 해묵은 논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북 봉금 같은 경우 2000년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벌써 17년이 됐어요. 2007년은 송민순 회고록. UN인권결의안에 대해서 기권할 때 북한에 물어봤느냐 물어보지 않았느냐 논란도 벌써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2007년도였고. 2007년도 10.4 정상회담 직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11월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햇볕정책 같은 경우도 김대중 정부 때 이야기고. 그래서 이러한 논란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선거에서는 어차피 상대방의 표를 가지고 와야 하고. 상대방을 어쨌든 특히 안보에 있어서 이념 논쟁의 틀에 가두어서 뭔가 표를 가져오려는 시도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사실 정치인들이 가장 받기 싫은 게 지역감정하고 이른바 색깔론이라고 하는 가장 유혹받기 쉬워요.

표를 얻어오기 가장 좋고. 그래서 오늘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지난 토론회 때처럼 똑같은 형식으로 간다면 이건 그야말로 토론의 의미가 없다.

안보를 이야기하더라도 한국의 앞으로 변화할 안보 지형의 문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런 걸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인데. 지나간 것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단지 지나간 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현재와 미래의 어떤 안보인식에 어떻게 작동되느냐 때문에 중요하다 하더라도 이거는 상당히 선거공학적으로 이념으로 상대방을 가두려는 시도가 분명 있어 보이기 때문에 오늘 토론 좀 안보 논란을 하더라도 말이죠. 안보논쟁 불가피하죠, 해야 되는 것이고. 보다 진일보된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그런 안보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그런데요, 오늘 토론이 중요한 게 사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에 북한인권결의안 다섯 번 매년 있었는데. 딱 2006년도 북한 1차 핵실험을 한 그 해 빼고 나머지 네 번은 다 불참 또는 기권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 또 우리나라 헌법에 인권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보면 국가의 정체성 문제고 이념 문제인데. 이 문제가 적지는 않아요. 대통령 후보로서 과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과거처럼 그렇게 할 것이냐. 이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안보 문제, 이 문제는 상당히 철학적인 문제지만 대통령의 아이덴티티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 가지고 얼마나 심하게 압박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두가 동의합니다마는 북한 핵문제하고 인권문제는 같이 어울려서 북한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 변혁이 없이 대화만 가지고 해결이 안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거예요. 그런데 그걸 다 케케묵은 대화 논리만 가지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예요.

그리고 국민들이 이런 면에서 한번 각 후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앵커]
어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이와 관련해서 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발언을 한번 공개했는데요. 그래픽 한번 보시죠.

남북 채널을 통해서 확인을 해 보자. 우리가 찬성할 거다. 찬성해도 남북 관계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 거죠. 이렇게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발언이 공개가 됐습니다.

하태경 의원의 말은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하는 거고 문재인 후보 측은 오래전부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해 왔던 얘기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인터뷰]
송민순 회고록에 나온 UN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노무현 정부 때 물어봤느냐 안 물어봤느냐의 가장 큰 쟁점은 기권 결정이 며칠 날 내려졌느냐예요. 2007년도 11월 15일, 16일, 18일. 이렇게 회의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주장하는 것은 11월 16일에 결정됐고 그것을 통보했다라는 이야기고 요즘 보도되고 있는 송민순 전 장관이 주장하고 있는 공개된 문건, 그것은 그 이후에 북한으로부터 받은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반면에 송민순 전 장관은 16일에 결정된 것이 아니다. 원래 15일날 안보조정회의에서 토론이 있었으나 그것이 기권으로 결정되는 것 같아서 송 장관이 끝까지 반대해서 다시 결정이 연기된 거다. 그래서 11월 20일날결정됐다라고 주장하는 게 송민순 전 장관의 입장이에요.
시기가 결정적이예요. 이 시기가 조금 차이가 아니라 16일날 결정됐느냐, 기권 결정이. 20일날 결정됐느냐 진위 논란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런데 문 후보 측이나 송민순 전 장관 측 그리고 하태경 의원 등이 주장하는 것들은 아주 진위가 달라요, 사실 관계가. 문재인 후보가 주장하는 것은 또 이게 국정원에서 우리한테 받은 전통문이라고 하면 국정원이 이것을 얘기한 전통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공개하면 된다는 입장인데 과연 이것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여부 때문에 아직 공개를 미루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그런 취지기 때문에. 양쪽의 아마 이런 주장은 계속 대선 때까지 팽팽하게 갈 것 같아요.

대선이 불과 20일도 안 남았잖아요. 17일인가 18일밖에 안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공방의 성격 자체가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고 진위 논란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대선 전날까지 딱 16일날 결정됐다, 또는 송민순 전 장관이 주장하는 것처럼 20일날 결정됐다라고 완전하게 파악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따라서 이거는 지리하게 보름 남짓 기간을 대선 때까지, 대선 이후의 문제는 그 이후의 문제이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논란이 별로 의미가 없다라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밝혀질 것 같지도 않고. 대선정국에서 상당히 선거공학적으로 작동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따라서 그래서 이것에서 조금 더 진일보 나아가서 현재의 안보 지형을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이걸 가지고 어떻게 하려고 하겠어요, 밝혀진다 한들. 밝혀진 것은 결국 표와 관련되는 것이죠. 아까 박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하셨는데 저도 한말씀 보탤게요.

지금 과거의 케케묵은 이러한 말씀이라는 게 이게 의미가 없다라는 게 아닙니다. 이 논란이 과연 한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 어떻게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 것인가를 우리가 보자는 겁니다.

주적 이야기를 다시 한다면, 같은 관련이니까 저는 이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하시니까 저도 하는 거예요. 우리 헌법에는 북한을 평화통일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북한 군부는, 북한의 정권은 그야말로 주적 맞죠. 그런데 북한의 동포라든지 전체적인 북한은 우리의 협상 대상이고 교류와 협력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군사적 관측에서 볼 때는 당연히 주적이에요.

그러나 외교적 관점이나 통일의 관점에서 볼 때는 주적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가 많이 걸려요. 그리고 또 하나 사실관계가 틀린 게 다들 아는 이야기고 다 보도가 나온 겁니다마는 대한민국 국방백서에는 현재 북한을 우리의 적이라고 표현되어 있어요.

이것을 자꾸만 주적이라고 표현됐다는 것은 일단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하나 물어보게 싶은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렇지만 북한은 적 맞잖아요.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거의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닌데 이걸 본의 아니게 이런 논란이 그야말로 또 강조합니다마는 우리 안보지형에 대한 여러 가지 고려, 안보 적인 거, 외교 적인 거 다 같이 고려하는 그런 고차원적인 그러한 논란이 되지 못하고 주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닙니까?

대북송금 어떻게 생각합니까? 햇볕정책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거 무슨 장학퀴즈 일문일답도 아니고 그래서 수준 낮은 안보 논란이 되기 때문에 보다 진일보한 그런 안보논쟁이 되기를 바란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에서 보다 진일보한 안보논쟁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최창렬 교수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왜 이런 현상이 있느냐면 아시다시피 지금 94년도에 북한 핵문제가 나오고 제네바합의 만들고 그때는 제가 봐도 종기 정도 됐어요.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기를 놓치고 그 이후에 어떻게 보면 북한 정권과 대화하면서 믿은 측면이 있어요.

그러나 결론이 지금 어떻게 보면 핵무기도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미사일 기술 ICBM, 또 SLBM까지 상당 부분 와 있잖아요. 이건 이제는 종기가 아니고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것과 마찬가지예요.

우리 국민들의 생사, 생존권하고 관련된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대화만 가지고 풀릴 문제나. 압박과 대화를 같이 하는데 시기는 어떻게 하느냐, 우방국들과 조율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대선후보들이 국군통수권자가 돼야 되는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논쟁을 하고 있는데. 하여튼 제가 보기에는 이건 과거의 이야기입니다마는 오늘과 연계해서 그러면 다시 북한에서 그런 현상이 있으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할 거냐 분명히 물어볼 필요는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인터뷰]
물어볼 필요가 있죠. 제가 언제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까? 그 논란의 핵심을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고 박 교수 이야기가 맞죠.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중요한 거죠, 북한에 대한 인식의 문제. 그런데 거기에 나온 5명의 후보가 생각이 똑같다고 봐요.

북한은 주적 중에 주적이죠.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는 그런 군부 집단이고. 북한의 정권 수뇌부는 있어서는 안 될 비이성 국가이고 북한은 비이성 국가예요. 정상국가가 아니죠. 그걸 누가 인정합니까?

그걸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보니까 얼마나 수준이 낮은 거냐 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제가.

[앵커]
오늘 8시에 YTN 생중계가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진일보한 토론 내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색깔론을 한 손에 들고 있고 또 다른 손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손에 들고 있다고 비판을 했는데요.

남북관계에 대한 정확한 행보를 보이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햇볕정책에 대해서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가 공과 과가 있다고 했잖아요. 이것도 역시 저는 그런 게 참 불만인 게 안 후보가 공과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햇볕정책에 긍정적인 면이 있고 부정적인 면이 있지 않겠어요. 단지 이런 것들이 선거 국면에서 나온 이야기잖아요. 선거 국면에서 나오다 보니까 햇볕정책은 사실은 김대중 정권의 상징 같은 정책이에요.

단지 안보 관련, 대북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 전체의 정책을 규정짓는 그런 성격이 분명히 가미되어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다고 하니까 호남표 운운이 나오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것들도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다.

공과 과가 있죠. 왜 이 선거가 말이죠. 지나치게 이념 논쟁으로 가고. 이념이라는 것은 국가와 시장 사이에 있어서 국가가 얼마나 시장에 개입하느냐의 문제. 국가와 시민사회에 얼마나 그렇지 않느냐의 관계.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 국가와 시장과의 관계. 보수와 진보의 건강한 논쟁이에요.

이걸 지금 안보에 지나치게 자꾸만 틀을 지어서 하려는 그건 양쪽 다 마찬가지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도의 차이가 있죠. 바로 그런 점에서 또다시 대북정책 가지고 햇볕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공격하는 거. 그거 맞지 않는 거고. 그리고 반드시 주적이냐 아니냐 다시 강조합니다마는 그건 바람직한 질문이 아닌 것이고. 대북송금도 벌써 2000년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에 정황과 맥락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논란은 맞지 않는다고 보고. 봉하마을 가는 것도 안철수 후보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이른바 보수진영의 후보도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이러한 것들을 그야말로 21세기를 지향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봉하마을 간 걸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이념의 틀을 스스로 가두고 상대를 갈라치기하고 아까 제가 강조했습니다마는 정치인들이 가장 유혹받기 쉬운 게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거. 그리고 안보 논란에서 뭔가 이득을 보려 하는 거. 이런 거야말로 아주 구태한 선거행태기 때문에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이런 것들이 자꾸 자정을 보여야 되겠죠.

언론이 지적하고 있잖아요. 저도 지적하고 있고 다른 분들도 지적하고 있고. 약간 관점은 다르지만. 따라서 이런 것들이 건강한 토론으로 가야 해요.

한국사회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북한을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압박할 것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대선후보라는 분들이 나와서 항상 상대를 몰아가려고 말이죠. 하나의 프레임으로 가둬서 갈라치기하려는 것. 이런 것들을 누가 됐든간에 그건 아마 우리 유권자들이 심판할 겁니다.

유권자들 수준이 대단히 높아요, 지금. 과거처럼 그런 거로 표를 얻으려 한다면, 그런 시도가 있다면, 다수 후보가 다 그건 지금이라도 빨리 고쳐서 오늘 토론에서 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주적 논쟁에 가세를 했었는데 이게 당의 정책 방향과 다르다, 맞지 않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정동영 상임선대위원장도 안 후보의 주적관 이런 걸 가지고 시대착오적이다 이랬는데. 이런 걸 보면 대한민국 정당정치가 아직 후진성을 못 면한 거예요.

정당정책, 이념과 노선으로 정확하게 재편돼 있어야 하는데 지역으로 분류되고.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대통령 후보가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단일대오가 안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주적 개념은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안보 문제가 어려워지고 한반도에서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들이 있는데 그걸 안 물을 수가 없어요.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분명히 이야기했어요. 주 자만 빠졌지 국방백서에는 적이라는 개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걸 강조한 거고. 그러니까 주적이냐 적이냐가 무슨 차이예요.

아까도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거예요, 북한이 우리 적이라는 거. 그러나 동시에 평화통일을 위해서 대화를 하고 그럴 상대다 이건 누구나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대통령 후보 정도 되면 국군을 통수권을 행사해야 하고 앞으로 무슨 비상사태가 있으면 국민을 단합해서 이걸 막아야 하는데. 더 선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거예요. 여기서 전략적 모호성 이야기하고 그러면 곤란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후보도 다소 중도적인 입장에서 우리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주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분명히 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거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이 이 부분은 많이 이해하고 있다. 물론 햇볕정책에 과거에 기여한 바도 있고 잘못한 바도 있습니다마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발언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두 분의 의견이 조금 같으면서도 약간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죠? 다음에 홍준표 후보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돼지 흥분제 논란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잘못이니 용서해 달라 이렇게 읍소를 하기도 했는데 어떨까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왜 우리 홍 후보께서 자서전에다 그런 걸 썼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제 모습을 생각해 보니까 나이도 어리고 젊고 혈기왕성하고.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나이예요.

그렇다 치면 혼자 기억으로 친구들하고 소주 한잔 먹으면서 할 이야기를 책에 써서 과거에 재탕, 삼탕했다고 합니다마는 대통령이 되겠다니까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건데 사실 누가 봐도 일반 대학생이나 여성 분들이 봐도 아니, 왜 대통령 할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나. 깨끗하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못합니다. 사과를 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는 게 좋겠네요, 제가 보기에는.

[인터뷰]
저는 이 홍준표 후보의 발언이 꽤 며칠 가는 것 같아요. 수그러들지 않는데 너무 충격적이죠. 그리고 자서전에 이것을 쓴 것에 대해서 홍 후보 스스로가 굉장히 후회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게 우리가 후보를 검증하는 여러 측면들이 있어요.

미래에 대한 비전도 중요한 것이고 리더십의 형태라든지 또 주변에 있는 참모들의 성격, 인식 이런 것들, 이념도 중요하겠죠. 역시 그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도덕성 문제예요. 도덕성 문제가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도덕성이 있고 없는 것은 부정부패와도 관련되는 것이고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에 가장 결정적인 게 정경유착이잖아요. 정경유착이라는 게 산업화화 시대 때 쌓인 응축된 그런 모순과 비리가 튀어나온 거잖아요. 도덕성은 이건 성적인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 해도 이건 과거의 문제로 치부되기 어려울 거예요.

홍준표 후보로서는 대단히 억울할 거예요. 대학교 1학년이면 언제입니까? 기억도 안 날 텐데 자신이 스스로 인정한 거라는 거죠. 가담한 것에 후회한다 이렇게 써 있잖아요.

물론 사과를 하고 더 이상 이거를 다른 문제로 볼 수 없는 거죠. 물론 이 부분에 공세를 취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거는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이건 공동전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른 당 후보 측에서는.

그러나 이 부분은 보다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고 단순한 사과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에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로 치부될 문제는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분명하게.

[앵커]
오늘 밤 YTN에서 생중계되는 TV토론회에서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지 않은데요. 지지 단일화 이런 논란이 있는데 미리 이런 걸 전망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인터뷰]
유승민 후보가 정말 진퇴양난인 것 같아요. 본인은 계속 완주하겠다고 하는데 역시 선거에서의 결정적인 가늠자는 지지율이에요, 지지율. 정치 자체가 지지율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후보고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면 여론조사에서 일단 동력을 받을 수 없는데. 지금 도대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까 바른정당으로서는 단일화를 모색하는 건 사실 선거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당연해요.

문제는 그거죠. 유승민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고 아까도 화면에 보니까 정말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것을 보수 유권자들이 잘 받아주지 않는 것 같고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자신의 지역구잖아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를 잘 못 받고 있다라는 거예요.

이거는 여기에 대한 우리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질 수가 없는 거잖아요, 선거라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래서 대단히 어려운 입장에 있는데 만약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 등등이 단일화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하고도 연대한다, 이렇게 갈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완전히 1:1 양강구도가 될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런 구도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쨌든 유승민 후보로서는 굉장히 진퇴양난인데 선거공학적으로 완전히 지지율이 안 나온다고 사퇴하는 것이 과연 궁극적으로 볼 때 우리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꼭 바람직한 건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의 경우는 2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가 게시판이 마비되는 등 곤란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전략을 세울까요?

[인터뷰]
오늘도 심 후보의 평소의 스타일로 봐서 비슷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대통령 후보가 타 대통령 후보의 정책의 빈약함, 논리적 모순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걸 왜 그것에 대해서 비판을 받아야 되는지 저는 조금 이해는 안 갑니다.

물론 어떤 특정 후보를 좋아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마는 민주주의 하는 데 그렇게 바람직스럽지 않고요. 아까 우리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유승민 후보 문제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대선의 막판 변수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이 과연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또 대오를 흐트러뜨리는 게 아니냐. 이 문제하고 또 아까 이야기한 외교 안보 변수들, 또 누가 말실수를 하느냐, 네거티브 이런 것들이 많이 얽혀 있는데.

사실 오늘 보니까 유승민 후보바른정당에서 16명의 의원들이 원래 오늘 5시인가 의총을 소집해 놨는데 오늘 방송 때문에 내일할 것 같습니다.

33명 의원 중에서 16명 유승민 후보에게 가서 30% 이하로 지지를 받으면 다음에 정당에 어디를 가느냐. 존속이나 가능하겠느냐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지금 또 하나의, 만약에 안철수 후보하고 연대해도 파장이 크고. 홍준표 후보 쪽으로 다시 온다고 해도 파장이 큰 문제이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가 이 문제 가지고 상당히 압박을 받을 것 같아요.

지지율이 5~6%만 올랐어도 이런 문제는 없는데 3% 이하이다 보니까 계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오늘 토론회 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두 분께 모두 질문 드리겠습니다. TV토론회의 경우에는 2차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7%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등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 TV토론회 이후에도 지지율 변화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TV토론회가 지지율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낮아요. 이건 이번 토론회뿐만 아니라 토론회의 일반 성격으로 볼 때. 어쨌든 지난 토론회 때 1차에 비해서 2차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여유있고 이런 잘했다는 평도 있기는 있었어요.

단지 너무 단답형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1차 때 경직된 것에 비해서 잘했다라는 것이지 뭔가 특기할 만한 인상적인 그런 모습은 보이지 못한 것 같아요.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예요. 단지 심상정 후보가 독보적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마는, 그건 일반적으로 공통된 평가이기는 해요.

오늘 정치 분야이기 때문에 단답형으로 가지 말고 보다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밝힐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보여준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 토론회에서 어느 후보도 마찬가지예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기 전에는 지지성향이 잘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다른 정치공학적인 요인이 더 크지 않을까.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꼭 그런 것보다는 다른 요인인 것 같아요. 중간자적인 입장으로 가는데 보수나 진보 양쪽으로부터 정체성을 의심받고 있는 아마 그런 요인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봐도 TV토론을 통해서 일반 국민들이 평가하는 부분이 적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선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까 국민들이 검증할 여러 가지 채널들이 있습니다마는 TV를 통해서 보는 게 가장 많다고 봐요.

신문을 읽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TV를 통해서 보는 건데. 지금 제가 느끼는 것은 그동안에 산발적으로 보수표가 많이 흩어졌다가 조금씩 보수표가 결집되는 게 보이는 게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중도보수 진영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면 오늘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어떤 노선을 호남의 햇볕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할 것이냐, 아니면 보수 쪽으로 이동하면서 안보관에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할 것이냐. 여기에서 또 약간의 지지율 추이가 바뀔 것이다 이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TV토론도 저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 전망을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과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와 알아봤습니다. 오늘 밤 8시에 YTN을 통해서 이번 3차 TV토론회가 생중계됩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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