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정치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의원 사직서 처리 시한...국회 정상화 분수령

2018.05.14 오전 11:02
AD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의 사직서를 먼저 처리하고 드루킹 특검을 논의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사직서와 함께 드루킹 특검법안도 처리해야 된다라며 맞서고 있는 건데요. 계속해서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이 내용 좀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결론부터 질문드릴까요? 오늘 본회의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세요?

[인터뷰]
저는 조심스럽게 열리는 쪽으로 저는 예상을 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 문제는 80만의 유권자들의 참정권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아마 양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도 긍정적으로 귀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강합니다. 강한데 일단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굉장히 시급한 사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야 간에 일정 부분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검 그와 더불어서 또 추경안까지 한데 다 묶어서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서 여야가 함께 본회의를 여는 식으로 해서 잘 정리를 일단 하지 않을까, 오늘 상황까지는. 그렇게 일단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결국 드루킹 특검법을 이번에 같이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여기서 갈라지는 핵심 포인트인데. 각 당의 전략을 분석해 보죠. 민주당은 어떤 전략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걸까요?

[인터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야당의 드루킹 특검법안이, 그러니까 특검을 정치적인 쟁점으로 도구화시켜서 지방선거에 악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그러한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정쟁의 의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부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하면서 청개구리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앞에 수식어를 빨간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했거든요.

그것은 그러니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 남북 합의를 비롯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서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하는 부분 차제가 결국 시대착오적이고 반대를 위한 반대 투쟁 아니냐. 결국 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결국은 정부 여당 잘 나가는 걸 어떻게 발목 잡아보려는 그러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식으로 지금 폄하하고 있는 것이고요.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드루킹 특검은 반드시 성사돼야 된다. 이 부분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들이 소위 말해서 댓글조작을 통해서 선거에 상당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부분, 이건 분명히 실체적으로 밝혀야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렇게 강력한 투쟁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다당 구도 하에서 자유한국당이 대여 투쟁에 앞장섬으로써 소위 말해서 다자구도가 아닌 일대일 구도로 만들겠다는 그런 의도도 깔려 있기 때문에 서로 셈법이 완전히 다 차이가 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쉽게 접점이 찾아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앞서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대로 저는 새벽이 가까울수록 어둠이 깊은 법 아닙니까. 저도 조심스럽게 막판에 극적인 타결도 점쳐봅니다.

[앵커]
서로 다른 셈법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셈법 조금 더 분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아무래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더욱더 첨예하게 맞붙어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안의 내용으로 보게 되면 그러니까 훨씬 더 더불어민주당, 그러니까 여당 쪽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경안도 그렇고요. 그리고 오늘 사직서 처리 건도 그렇고.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 명이 포함돼 있지만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 많이 포함돼 있잖아요, 3명이나 더 있고요. 또 일당 지위를 추적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더 다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검 수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은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해결해야 되는 그런 과제들이 너무 많이 걸려 있는 상황이어서 안 받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야당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특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몰릴 대로 몰려서 지금 더 후퇴할 곳이 없는 거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을 어찌됐든 관철을 안 시키면 그나마 아무런 소득 없이 지방선거에 임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반드시 관철시키려고 할 것인데. 그런데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얘기가 오늘 아침에 약간 나온 얘기들을 보니까 기류 변화가 약간 느껴지는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대선 불복이 아니라면 특검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대선 불복 발언은 사실은 김성태 원내대표나 자유한국당 쪽에서 한 게 아니고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가 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특검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시켜야 된다라는 얘기를 한 것은 유승민 대표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이 바로 그 부분, 대통령까지 특검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해서 타협을 할 여지가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우원식 전 원내대표하고 김성태 원내대표 간에 상당히 많이 어떻게 보면 접점을 찾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어서 그런 정도 선에서 수용을 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다만 본회의 시점은 시간은 모르겠어요. 2시보다 조금 늦춰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세균 의장이 일단 본회의를 소집한 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 안을, 의건 사직에 관한 안건 하나만 올려 놓고 표결 처리해도 이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나요?

[인터뷰]
지금 정세균 의장 측에서는 정세균 의장이 의원직 4명의 처리는 80만 명의 유권자 참정권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회민주주의로서 이건 포기할 수 없는 의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는 사실 여야가 그 부분은 본회의 여는 부분은 합의가 되어 있었던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의사일정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문제인데 의사일정은 원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되지만 협의가 안 될 경우에는 의장이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 국회의장 측의 이야기인 것이고요.

그리고 그렇다고 하면 지금 국회의원직 4명의 부분의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은 헌법상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지금 침해되는 아주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정세균 의장 측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에 이렇게 상당히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이 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얘기하느냐, 여야 간의 극단 대치 상황을 뭔가 돌파하려고 하는 압박수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147명이 적어도 출석을 해야 되잖아요. 의결정족수가 되려면. 그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일단 강행을 한다고 해도?

[인터뷰]
제가 사실 조심스럽게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 그 부분도 저는 중요한 변수가 될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지금보다 의석수가 더 많을 때, 그러니까 지난해 사실은 두 차례 아픔이 있잖아요. 한 번은 추경안, 지난 7월달에 추경안 처리할 때 의결정족수를 못 채워서 처리를 한때 못 했던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때 사실은 부결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원들이 외유도 나가 있고 그래서 사실은 숫자를 못 채워서...

[앵커]
집안 단속이 안 된 경우죠.

[인터뷰]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오늘도 상황이 어떨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직서 내고 지금 현장에 나가서 선거운동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잖아요. 그분들 다시 다 와야 됩니다, 일단.

[앵커]
경남에서부터 와야 되죠.

[인터뷰]
그런데다가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에 또 본회의에 들어와서 표결에 참석하겠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개별 의원에 따라서는 생각이 다른 의원들이 분명 있을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런저런 핑계로 출장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참석을 안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더불어민주당도 지금 사실은 모르겠어요. 아직 확인은 안 해 봐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데 해외 출장 나가 있는 의원들도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면 이게 단순 계산하면 최대치가 어찌됐건 무소속까지 다 포함해서, 우호적인. 그러니까 149석. 그래서 147석 정도 의결정족수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낙관은 하고 있는데 의외로 내부 사정은 안 그럴 수도 있다. 저는 오히려 그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을 해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오늘 본회의를 성사시키려면 어찌됐건 야당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이 어떻게 될지, 안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 그전에 하나만 짚고 넘어갈까요? 오늘 막판까지 왔을 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을 했는데 그 단식의 효과는 있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하게 정치적인 효과가 거뒀다. 가장 첫 번째 성과는 드루킹 특검을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켰잖아요. 사실 4.27 남북 판문점 회담을 통해서 상당히 모든 이슈가 다 묻혔을 때 드루킹 특검도 완전히 묻혀버렸거든요.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극한 투쟁을 통해서 묻혔던 정치적인 쟁점을 살렸다는 것이 있고요. 또 하나는 당내의 결집을 모았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그리고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막말, 품행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내 상당히 다른 목소리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완전히 사라졌거든요. 대여결집 투쟁이 됐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앞서 얘기했지만 이 과정에 대해서 민주당에 맞서는 정치적인 대항세력은 자유한국당밖에 없다는 그러한 부분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선거구도를 일대일 구도로 일단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는 거죠.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을 통해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임으로써 소위 말해서 정치혐오, 정치불신 이런 것들이 과연 지지층은 모을 수는 있어도 지금 표의 외연확장을 위한 중도층까지 포섭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도 정치인으로서 지명도, 인지도가 높아진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물론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어찌됐건 지지세력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원내대표로서 어찌됐건 협상의 접점을 좁힌 부분에 기여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단식 투쟁이라고 하는 방식은 앞으로는 좀 사라져야 할 별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여야가 막판까지 왔는데 만약에 오늘 처리를 못 했어요, 사직서를. 그러면 그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어느 쪽이 더 손해를 보느냐를 따져봐야 되겠죠, 그렇게 되면. 그런데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얘기를 하자면 일단 자유한국당은 지금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앵커]
일단 예를 들어서 김경수 의원이라든가 이철우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 지금 사표 냈잖아요. 처리가 안 되면 출마를 못 하는 겁니까, 아니면 출마를 하고 재보궐선거를 못하는 겁니까?

[인터뷰]
출마에는 지장이 없다는 거죠. 이게 공직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로 약간 규정이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해석 차이를 낳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공직선거법에는 원내 국회의원은 1개월 전에 그만둬야 합니다. 그래야 출마가 가능한 거죠. 그 기준으로 보자면 사실 오늘 사직처리가 안 되면 출마를 할 수 없는 건데 국회법에 또 규정을 보게 되면 후보 등록할 때 등록을 하게 되면 이쪽에서 퇴직된 걸로 이렇게 처리하도록 이렇게 규정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상식적으로는 제 상식으로는 공직선거법 규정이 우선하지 않겠나. 그래서 1개월 전에 사직서 처리가 되는 것이 출마에 지장이 없는... 그래서 만약에 1개월 이전에 사직서 처리가 안 되면 출마를 못 하게 하는 것이 정상일 것 같은데 일단 해석들은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령 처리가 안 되더라도 이분들 출마하는 데 지장이 없고 다만 재보선 지역으로 그 지역이 확정이 안 돼서 선거를 치르지를 못한다.

[앵커]
언제 치르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면 내년 봄으로 넘어가는 거죠. 내년 봄 재보선 때 선거를 치러야 되는 그런 상황. 그래서 그 사이에는 공석으로 남는. 그리고 국회 전체적으로도 의석수가 줄어든 상태로 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래서 이게 만약에 안 됐을 때 그 지역의 여론도 상당히 중요한데. 아까 참정권 얘기도 하셨습니다마는 또 이런 참정권... 내가 왜 이번에 재보궐선거를 못하게 합니까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이게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 때 강한 반대를 하는 사안이 있고요. 누군가는 반대를 하지만 행동으로까지는 안 옮기는 사안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출마를 예상했던 후보, 예비후보 또는 그 세력들, 그 지역의 여론을 형성해 가는 세력들입니다. 그건 여당도 있고 야당도 있고 적어도 3개 당, 4개 당에서 지금 이미 재보궐선거 준비하고 출마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걸 못 하게 되면 그분들의 강한 반발이라는 건 정말 지역 여론을 이끌어가고도 남을 만큼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클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사실 지역 언론을 보면 그 지역의 재보궐 선거에 해당되는 4명의 의원들이, 그러니까 출마자가 있는 지역들.

[앵커]
열심히 뛰고 있잖아요.

[인터뷰]
열심히 뛰고 있거든요. 그분들이 다 지금 호소하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만약에 그분들이 각 중앙당에 요구를 하겠죠. 그러나 지금 더 큰 목소리가 나는 것은 민주당이 강세지역이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이 많다 보니까 민주당에 요구가 많지만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자유한국당 후보들 입장에서는 내가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이 정치적인 요구는 커질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무산됐을 때 이걸 갖다 법적으로 뭔가를 해서 자신들의 손해를 배상 받으려고 하면, 물론 절차는 밟을 수 있겠죠. 그러나 이것이 중앙당 차원에 상당한 부담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의 후보들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액션을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혹시 사직서 처리가 안 돼서 선거를 못 치른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제가 알기로는 제 기억으로는 없습니다마는.

[앵커]
저도 기억이 없는데요.

[인터뷰]
그래서 이번에도 그래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통상 보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표면적으로는 반대를 하지만 또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저간의 사정들이 있는 거죠. 출마한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고요. 그리고 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오늘 표결 처리와 관련해서 사실은 더불어민주당도 내부적으로 지금 말 못할 분명한, 속으로는 고민스러운 대목들이 분명히 있을 거다. 그래서 결국은 합의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지금 보는 겁니다.

[인터뷰]
사직서 처리가 무산된 경우가 똑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지난 대선 때,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때 당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현직 경남도지사이지 않았습니까? 그때 사퇴할 때 그러니까 자정에 임박해서 사퇴서를 도의회 의장한테 전달을 하고 도의회 의장이 권한대행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김으로써 결국 무산시킨 경우가 있었죠. 그 때문에 상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민들의 참정권을 1년 동안 제한한 것이라고 상당한 비난에 휩싸였던 그런 사례는 있죠.

[앵커]
그렇죠. 맞습니다. 기억이 나네요. 이런 가운데 여야의 거친 장외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를 정상화하자 그랬더니, 마당에 나가 텐트 치고 드러누워 버리고 이런 청개구리가 어디 있습니까? 청개구리 당입니다. 근데 그 청개구리가 빨간 옷을 입었어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 상대 당의 대표(추미애)라는 사람이 참~ 말하는 거 한 번 보십시오. 내가 보면서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앵커]
또 나옵니다. 청개구리 얘기하니까 지적 수준 얘기 나오고. 지금 이 상황에서 대표들의 이런 발언이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선거 때만 되면 이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롭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은 거죠. 국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대목입니다, 이 부분이. 그러니까 지금 남북한 관계도 굉장히 훈풍이 부는데 왜 이렇게 여야 정치권은 극한 대립만 하는지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아마 누구나 할 것이고요. 특히나 대표들이 나서서 이렇게까지 서로 막 험한 말을 주고받는 것은 정말 개탄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작은 사실 홍준표 대표가 먼저 시작을 했죠. 그래서 그동안 워낙 더불어민주당,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설을 많이 쏟아냈기 때문에 참다 참다 추미애 대표도 나선 것으로, 선거에 임박하기도 했고.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그래도 여당이 좀 참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국민들이 보기에도 여당은 어찌됐건 형님으로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금 더 자제력을 발휘를 하고 그리고 좀 까다로운 상대라 하더라도 어쨌든 협치 구조를 만들어서 일을 성사시켜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그게 설령 이번 지방선거 관련해서 대세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자세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어떤 변수가 있을지. 그게 지금 한 달 딱 남았다고 하는데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최근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지지도를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원래 지방선거를 하게 되면 여당이 상당히 불리한 것이 사실이죠. 왜 그러냐면 보통 지방선거를 하면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한데 그렇게 되면 여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밖에 안 됐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북관계가 상당히 잘 풀리면서 지금 상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고공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러 가지 변수들이 먹힐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여야 간의 지지율 차이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까 야권연대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예를 들면 야권이 뭉쳐서 여당 후보를 완전히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면 야권연대의 동력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요. 또 세 번째는 소위 말하는 숨은 표들이 별로 없을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전문가 다수의 예측이라는 것이죠. 소위 말해서 지금 불리한 부분이 보수 진영입니다.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샤이, 그러니까 샤이보수들이 많이 나와야 되는데 샤이보수들이 나오기에는 그렇게 결집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그런 여러 가지 언행의 문제 그리고 또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의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과 괴리해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집토끼마저도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회의들이 나오고 있다.

[앵커]
마지막 부분 제가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방선거가 그렇다면 야당, 조금 좁게 얘기한다면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평가도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 측면이 있죠. 분명히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번에 드루킹 특검을 강하게 요구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속내 중에도 앞서도 제가 얘기했지만 대여투쟁에 결집하려는 그런 것이 깔려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이제 선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그런 불협화음은 이제 나올 단계는 지났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지금 반대하는 세력이라도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일단은 이 선거를 돌파하는 쪽으로 모아질 것이지만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결과가 나왔을 때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아까 자유한국당이 정말 몰릴 데까지 몰려 있다,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더 몰려올 것들이 많아요. 그중 하나가 몰려온다는 것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 얘기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바로 하루 전에 열리잖아요. 이런 게 남북관계에 훈풍이 계속 분다면 이게 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유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어찌됐건 북미 정상회담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니까 이변이 없으면 현재 구도대로 그대로 가는 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기대하는 바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뭔가 이변이 발생하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갑자기 또 미국과 북한이 냉각기로 접어들고 이런 상황. 그런 극적인 돌발상황을 좀 기대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없으면 그대로 간다. 지금 그대로 간다고 전제를 했을 때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그동안에 6곳 자기는 무조건 지키겠다고 얘기를 했다는 말이죠. 그리고 만약에 못 지키면 책임 지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6곳 가운데 지금 절반도 못 건질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현재 구조대로라면,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으로 한 달 동안 많은 이슈가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지금 얘기한 것 있고요. 그리고 지방선거 있고 월드컵까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이슈 중에 어떤 것들이 더 커질지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차재원 교수, 이종훈 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69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3,525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4,126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