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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신입생 40% '학종' 출신...'금수저 전형' 비판 여전

2019.08.22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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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학 수학능력 시험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올해 수능 시험은 11월 14일 치러집니다.

수능, 예전에는 온 국민의 관심사였죠.

평소 실력만 잘 발휘해달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부터, 후배들의 응원까지 이어졌고요.

시험이 끝나면 시험이 쉬웠는지 어려웠는지, 어느 과목이 어려웠는지 언론에서도 분석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관심이 뚝 떨어졌습니다.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이 전체 22.7%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수시 모집'으로 선발합니다.

특히 내신이 아닌, 자기소개서나 기타 비교과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학종 선발 인원이 정시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이른바 명문대일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서 서울 15개 주요대학은 전체 43.7%에 달할 정도입니다.

원래 취지는 좋았습니다.

문제 하나 더 맞추고 공식 하나 더 외우는 사람보다 그 분야 잠재력이 있고,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사람을 뽑자는 게 이유였죠.

하지만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사례 볼까요?

전북대는 지난 7월, 교수인 아버지가 쓴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습니다.

2007년부터 10여 년 동안 교수 255명이 자녀를 포함한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된 건만 410건입니다.

그래서 아예 지난해 입시부터는 논문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못 쓰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 경제력이나 인맥에 따라 입시 결과가 좌우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모 외고는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학부모가 자녀의 진로체험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보통의 학생이 경험할 수 없는 인턴 프로그램을 인맥을 통해 할 수 있고, 자기소개서에 반영되는 거죠.

[안선회 / 중부대 교육학과 교수 : 어떤 상황에서라도 말 그대로 취지대로 발전 가능성이 있어서 뽑았다고 한다면 합법화되고…. 상류층에게 유리해서 기득권층을 위한 전형이 돼 버린 거죠.]

외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입학사정관제를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수능과 같은 SAT 점수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능 최저점수조차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모를 누구를 만났던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기회의 평등을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 교육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무너져가고 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제도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처럼 수능 성적으로만 합격을 결정하는 이른바 '수능 줄 세우기'가 완벽하냐, 그건 아니죠.


세상에 100% 완벽한 입시 제도는 없습니다.

다만 부모의 배경이나 인맥과 같은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타고나는 요인으로 기회의 평등을 박탈당하는 일은, 그리고 그렇게 선택된 소수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겠죠.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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