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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차례 1억 원"...무허가 줄기세포 시술 성행

2020.12.19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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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지난 이틀간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탐사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행하고 있는 무허가 줄기세포 시술 실태를 고발합니다.

난치병 환자들은 줄기세포라는 말만 믿고 거액을 들여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기획탐사팀, 김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줄기세포 시술의 기적.

[(말씀하는 건 어떠세요?) "괜찮습니다."]

파킨슨병의 떨림 증세가 크게 호전됐다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그런데 가족의 말은 다릅니다.

[동영상 환자 가족 : 시술받기 전에도 상태에 따라서 어떨 땐 되게 괜찮고…. 꼭 이걸 줄기세포 시술을 받아서 (좋게)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줄기세포 시술은 골수나 혈액, 지방에서 분리한 단핵세포를 환자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은 상태로,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임현우 /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연구지원센터 교수 : 골수에서 뽑았을 때 골수 성분의 0.1%에서 0.01% 줄기세포가 포함된 상황인 거고요. 현재 단계에서는 그 (치료) 효과가 명확하게 증명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줄기세포 시술이 가장 성행하는 곳, 서울 강남에 가봤습니다.

[A 의원 관계자 : 젊은 분들도 많이 와요. 통증 때문에. 만병통치약이라고 보시면 돼요. 줄기세포는….]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난치성 질환도 시술받기만 하면 크게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A 의원 관계자 : 보통 경동맥으로 들어가는 분들은 거의 뇌 질환 쪽이에요. 알츠하이머, 루게릭도 보시고요.]

기본이 수천만 원, 1년 10여 차례 시술받으면 무려 1억 원이 듭니다.

[A 의원 관계자 : 파킨슨이나 중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기본 5천만 원 정도. 1년 과정에는 1억 원이고요.]

미용 목적 이외 줄기세포 시술은 대부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현행 규정상 줄기세포 시술이 가능한 질병은 연골 결손, 중증 하지 허혈성 질환, 심근경색뿐입니다.

여기에 더해, 연구 목적으로 특정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한 시술 네 가지 이외에는 모두 무허가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명확하게 치료 목적으로 홍보하는 건 불법 여지가 크고요. 치료 목적으로는 NECA(신의료기술 평가 사업본부)의 제한적 의료 기술로 반드시 해야 (등록) 해야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FDA는 무허가 줄기세포 시술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합니다.

[미국 FDA 줄기세포 치료 경고 영상 : 허가받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술이나 치료제는 심각한 감염과 실명, 죽음을 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 보건 당국은 단속은 물론 관리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새로운 영역인데 국가가 관리를 제대로 못한 상태거든요. 제도와 법이 명확하지 않으니깐 공무원들도 움직이기 어려운 거죠.]

정부의 방임 속에, 줄기세포 시술에 희망을 걸었던 환자들은 값비싼 비용을 내고, 귀중한 시간까지 낭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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