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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편> '가짜 종이 번호판' 식별 못 하는 무인 주차시스템

2021.03.22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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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파트에서 외부인이 입주민의 차량 번호판을 무단 복제해 주차장을 상습 이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종이로 만든 허술한 번호판이었지만, 무인 주차 시스템은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업계 국내 1위라는 업체 측은 시스템 오류를 인정하고 보완 작업을 약속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서자 차단기가 열립니다.

잠시 뒤 차량에서 내린 남성이 번호판에서 뭔가를 떼어낸 뒤 자리를 뜹니다.

알고 보니 입주민의 차량 번호판을 종이로 몰래 복제해 자기 차에 붙여 놓은 겁니다.

40대 남성 A 씨는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이 아파트 주차장을 이런 식으로 한 달 가까이 썼습니다.

열차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아파트가 타는 곳과 가깝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우리가 확인한 건 7번인데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차량 번호를 인식하는 무인 주차 시스템이 종이와 실제 번호판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아파트와 같은 업체의 무인 주차 관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시설에서 '종이 번호판'으로 통행이 가능한지 시험해봤습니다.

일반 종이에 인쇄한 시설 소속 차량 번호판입니다.

외부 차량에 부착해 주차장 출입을 시도해보겠습니다.

주차 관제 카메라에 접근하니 곧바로 차단기가 올라갑니다.

승합차로 등록된 번호판을 복제해 미등록된 소형 SUV에 붙인 건데, 무사통과였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무인 주차 관제시스템은 출입 차량과는 관계없는 가짜 번호판을 인식했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무인 주차장 보안에 구멍이 뚫려버린 셈입니다.

무인 주차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는 전국 공항과 아파트, 대형 쇼핑몰에 해당 기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국내 1위 업체라 홍보하면서, 장관 표창도 받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 측은 시스템의 오류를 인정하고, 보완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관계자 : 이미지를 번호로 다 인식하기 때문에 따로 종이인지 번호판인지 구분은 어렵다고 하시고요. 당장은 어렵지만, 나중엔 홀로그램을 인식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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