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세 올린 이스라엘, 그 다음은?..."장기 전략 부재" 우려

확전 양상을 보이는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기세를 잡았지만, 갈등 종식을 포함한 장기 전략이 부재한 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확실히 복수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승리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불투명하며, 이로 이해 갈등 종식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론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성공이 그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스라엘 북부 탈환이라는 목표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차별적 전투의 전략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밀러 연구원은 "하마스의 군사 조직은 와해했고, 헤즈볼라는 공동화됐다"며 "균형점이 이동했으며,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헤즈볼라 공격에 있어서 확실한 이스라엘의 전략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그 다음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성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이스라엘이 호전적 언사와는 별개로 이란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이란의 재반격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한층 정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