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특별성명을 발표합니다.
계엄을 막아낸 국민에 대한 감사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은 ‘빛의 혁명’이 시작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21세기 들어서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지만,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그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세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역설적이게도 지난 12.3 쿠데타는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 의식과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세계 만방에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쿠데타가 일어나자 국민들께서는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국회로 달려오셨습니다.국회로 향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의회를 봉쇄한 경찰에게 항의하며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습니다.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고우리 군이 문민통제에 따라 이를 충실히 이행한 것도 모두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나서 주신 덕분입니다.혹시 모를 2차 계엄을 막겠다며 밤새 국회의사당 문 앞을 지키던 청년들의 모습도 기억합니다. 한겨울 쏟아지는 눈 속에서 은박담요 한 장에 의지하며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을 지키던 시민들 역시 뚜렷하게 기억합니다.집회 현장에 나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지갑을 열어 선결제를 해주시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합니다.교통편이 끊긴 시각임에도 너나 할 것 없이남태령으로 달려가 농민들을 지키던 연대의정신 역시 기억합니다.저들은 크게 불의했지만, 우리 국민은 더없이 정의로웠습니다.국민께서는 폭력이 아니라 춤과 노래로불법 친위 쿠데타가 촉발한 최악의 순간을최고의 순간으로 바꾸셨습니다.찬란한 오색빛으로암흑시대로 돌아갈 뻔했던 대한민국에 다시 빛을 되찾아 주셨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빛나는 힘을 보여주신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12.3 친위 쿠데타는 단지 한 나라가 겪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었습니다.많은 외신이 지적한 것처럼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면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후퇴가 일어났을 것입니다.민주주의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제도 가운데 하나이지만그 자체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아무리 뛰어난 법과 제도라도이를 지지하고 실행할 국민의 역량 없이는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그런 면에서우리 국민께서 평화적인 수단으로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입니다.민주주의 제도와 평화적인 해법이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국민을 통해 실현될 때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입증했기 때문입니다.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해 낸 대한국민들이야말로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확신합니다.만약 대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회복하며온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린 공로로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갈등과 분열로 흔들리는 모든 국가들에게크나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자랑스러운 대한국민 여러분,‘빛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내란의 진상규명,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여전히 진행 중입니다.과거가 현재를 구하고,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왔듯이 ‘빛의 혁명’이 미래를 구하고, 우리 후손을 도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국민주권정부가 해야 할 엄중한 시대적 책무라고 믿습니다.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그 시작입니다.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반드시 심판 받아야 합니다.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입니다.민주주의의 등불을 밝혀주신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빛의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취임 이후 외교무대에서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며대한민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큰 기대를 느꼈습니다.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 국민이 보여준 위대한 용기와 결단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지금 세계사적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대한국민께서 ‘빛의 혁명’을 통해 보여주신 빛나는 모범은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우리가 전례 없는 길을 만들어 낸 것처럼 앞으로 갈 길도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때로는 깊은 골짜기가, 때로는 높은 산이 우리를 막아설 수 있습니다.그러나, 친위 쿠데타의 높은 담도 넘은 우리 대한국민은그 어떤 벽도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한 의미를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국민 여러분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더 번영하고, 더 강하고, 더 인간적인 나라를 꼭 만들겠습니다.위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희망찬 여정에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고맙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질문은 가급적 오늘 특별성명과 관련된 내용이면 좋겠습니다.손 들어주시면. 이상호 기자님.
[기자]
연일 노고가 많으십니다.정말 오늘 뜻깊은 날인데요.좀 불편한 질문을 먼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추경호 의원 오늘 새벽에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이 매우 높습니다.지난 1년간 법원이 지속적으로 보여온 이상행태에 비춰보면 예상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도 있는데요.이와 관련해서 대통령께서는 지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가 위헌이 아니라면서 사실상 설치의 필요성을 시사하시기도 했었는데요.세 달이 지난 지금도 입법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관련해서 국회 측에 아쉬운 점이나 당부 말씀 있으시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1이재명 대통령] 우선 두 번째 말씀에 대해서 의견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국회는 국회가 할 일이 있고 또 행정부는 행정부가 할 일이 있습니다.사법부 역시 사법부가 할 일이 있습니다.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국회가 잘 판단해서 결정할 것으로 믿습니다.그리고 국민 여론에 따라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우리 입법부가 잘 행사할 것이다, 국민주권 의지를 잘 받들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믿습니다.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한 의견을 드리는 게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역시 국민들께서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판단하실 것이고 또 그 결과도 결국은 상식과 법률에 맞춰서 날 것이다, 이렇게 믿습니다.이상호 기자님은 여전히 MBC라고 생각하고 있는. 돌아가고 싶으신가.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두 번째 손을 들어주신 송정호 기자님.
[기자]
서울경제 송정호입니다.오늘 성명 중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대한 국민들은 노벨평화상을 충분히 수상할 자격이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이게 국민 노고에 대한 치하의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국민들을 평화상에 추천할 절차를 밟으실지가 궁금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릴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저는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역시도 우리 국민들의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합니다.더군다나 노벨상이라고 하는 게 정부가 수여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객관적인 기구의 심의에 의해서 결정하는데 역시 세계 시민들의 의사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오늘 제가 이 말씀을 드린 것을 계기로 타당성 여부 또 현실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를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격은 언제나 생각하는 것처럼 가장 잘 맞는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이 계엄이 그야말로 그들 입장에서 성공했더라면 엄청난 폭력적인 결과가 났을 것이고 가장 비평화적인 일이 벌어졌겠죠. 그리고 계엄을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맨손으로 또 아름답게 막아냄으로써 그야말로 평화를 지켜내고 또 이게 대한민국의 일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또 전 세계에 큰 전범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세계 모든 민주시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번에 이렇게 넘어와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국민주권의 날을 지정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매년 어떤 식으로 어떤 취지로 기념하고 싶으신지 좀 더 구체적인 의견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우리 대한민국은 불의에 저항해서 국민들이 나라를 제대로 세웠던 많은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성공했을 때도 있었고 실패했을 때도 있었고 그 성공이 장시간 지연됐을 때도 있죠. 국민들이 가장 아름답게 또 평화롭게 정의롭게 법적 절차에 따라서 승리한 경험이라고 하는 게 그리 흔치는 않습니다.그래서 역사적 경험으로 우리 후대들조차 영원히 기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날을 빛의 혁명이 시작된 날로 국민주권이 진정으로 실현된 날로 기념일로 정하고 법정공휴일로 정해서 국민들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생활 속에서 이날을 회상하고 또 다짐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 역시 행정부 일방으로 정할 수는 없는 일이고 결국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논쟁들이 벌어지겠죠. 그리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국민들의 의사에 따라서 가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국민들과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어제 대통령님께서 벌써 1년이라고 말씀주셨는데 국민들도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계엄 극복 과정이 너무 더디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일각에서는 사실 너무 피로하다, 이렇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지난 계엄 극복 과정에서 대통령님의 평가랄까요, 말씀을 부탁드리고요.또 어찌 보면 다소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대통령님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할 수 있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리는 개혁 과제라고 하는 얘기를 자주합니다.변화하고 더 나아져야죠. 개혁이라고 하는 말이 원래 가죽을 벗긴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우리가 현재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를 미래에 좀 더 바람직한 상태로 바꾸려면 현재의 상태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보거나 또는 불합리하게 이익을 보는 집단 또는 사람들이 당연히 반대하게 되어 있습니다.저항하게 돼 있습니다.그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죠. 마치 굼뱅이가 매미가 되려면 탈피를 해야 되는 것처럼 매우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까. 그 개혁의 과정은 어쨌든 아픈 곳, 또는 곪아터진 곳을 도려내야 되는데 수술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죠. 만약에 감기 같은 아주 사소한 질병을 1년씩 치료하고 그러면 그건 무능한 거겠죠. 고통이 너무 크겠죠. 그러나 정말 몸속 깊숙이 박힌 치명적인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암을 치료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법과 질서 위에 군인의 폭력으로 나라를 지배하고자 시도했고 실제로 그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 않습니까?이런 일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죠. 그래서 이 나라의 근본에 관한 이 문제는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합당한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됩니다.여러분도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12월 3일 밤에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겹쳐서 계엄을 저지했습니다.그리고 결국 계엄 수괴의 퇴진 그리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정말 그 우연스러워 보이던 단 한 가지만 뒤틀어졌더라도 계엄이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혹여 국회로 향하는 헬기를 조기에 상공 진입을 허용했다면 결과는 바뀌었겠죠. 파견된 계엄군 중에 누구 다 한 사람이라도 개머리판이라도 흔들었다면, 실탄이라도 지급했다면 이 단 한 가지들에서 우연히 비껴나가기만 하여도 결국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떨어졌겠죠. 이걸 우리 국민들의 치열한 힘으로 정말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막아냈습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는 이런 위험을 우리 스스로 또는 우리 후대들이 겪게 해서는 안 됩니다.조금 길고 조금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가담자들을 가혹하게 끝까지 엄벌하자는 취지가 아닙니다.깊이 반성하고 재발의 여지가 없다면 용서하고 화합하고 포용해야 되겠죠. 그러나 숨겨놓고 적당히 넘길 수는 없습니다.통합해야 됩니다.그러나 통합이 봉합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미봉해 놓고 해결된 것 같으면 다음에 또 재발합니다.조금만 더 힘내주시고 조금만 더 도와주시고 조금만 더 견뎌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오늘 저녁에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진에 참석하십니다.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데 참석하시게 된 배경과 어떤 메시지 내실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메시지를 낼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고요. 오늘 메시지를 너무 많이 내게 될 것 같아서. 제가 그 역사적 현장에, 그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저 역시도 그날 밤에 그 끔찍한 기억을 정말 지워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서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참석해 보려고 합니다.그런데 경호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막 말려서 제가 몰래 갈 생각입니다.이여진 기자님이 요즘 마이크 드시고 안 쫓아오시던데. 다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입니다.감사합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제 대통령님께서 다음 일정이 있어서... 한 분만 더 받을까요?한 분만 더 질문을 받겠습니다.
[기자]
봉합이 아니라 국민통합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당에서는 추가 특검이 더 필요하다고 말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통령께 여쭤보고 싶고 그다음에 전에 트럼프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받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어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도 말씀을 하셨고 실제로 한반도 평화에 트럼프 대통령이 역할을 해서 진전이 있다면 촛불혁명 국민들과 복수추천하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하나만 있습니까?노벨평화상이 평생 하나만 있습니까?우승 트로피는 아니잖아요.단기간에 끝날 일도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추가 특검 문제는 국회가 적절히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제가 그래서 며칠 전에 기사를 하나 일부러 저도 공감이 많이 가서 트위터에 게시했었는데 아무도 몰랐지 않습니까? 풍선은 민간단체가 북한으로 보냈나 보다.군대는 전쟁 유발을 위해서 한 일이 무인기를 반복적으로 북파했다.그리고 일각의 의심으로는 무장 헬기들이 도발적으로 비행했다.이런 정도였는데 웬만한 아파트 2층 크기 만하다고 했나. 대형의 삐라를 실은 풍선을 군에서 대북심리전단해서 북쪽으로 보냈다.그건 전혀 모르던 일이잖아요.마치 다 드러난 것 같지만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내란특검이 끝나더라도 그걸 이 상태로 덮고 넘어가기는 어려워서 보나마나 특별수사본부든 뭐든 꾸려서 계속 수사해야 될 텐데 그게 과연 이 정부가 하는 게 바람직할까. 엄청난 정치적 논란이 또 벌어지겠죠. 수술을 깔끔하게 빨리 잘 끝내야 하는데 수술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지 않을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그런 복잡한 생각이 있습니다.이런 문제까지도 국회가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국회를 믿고 일단은 기다려보겠습니다.그리고 좀 더 하시라고 하십시오. 제가 40분에 출발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조금 더 질문을 받겠습니다.아까 계속 손드셔서. 죄송해요, 제가 안경 안 써서 성함을 헷갈렸습니다.죄송합니다.
[기자]
연합뉴스 기자입니다.성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로운 통합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는데요. 야당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내부 갈등도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정의로운 통합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가실 계획인지 여쭙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제가 자주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의 역할은 제 일이 국민통합입니다. 제가 빈말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저가 특정 정파를 대표해서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표합니다.또 기본적으로 국가 구성원들 사이의 이해충돌,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이 충돌과 갈등을 조정하고 하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그 역할을, 그 책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통합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도 제가 예를 들었지만 100개를 훔치던 도둑한테 통합의 명분으로 한 50개씩만 훔쳐라. 같이 가자. 좀 덜 훔쳐라. 반만 훔쳐라. 앞으로 갈취를 반만 해라. 자리세 반만 뜯어라. 이렇게 하는 게 통합의 아니죠. 그러나 그들 역시도 우리 구성원들이기 때문에 교화하고 제재하고 함께 가야죠. 제가 말씀드리는 정의로운 통합이란 정의와 상식에 기반한, 법률과 도덕에 기반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통합을 자꾸 악용해서 우리의 악행을 반은 용납해 줘야 되지 않느냐. 일단 벌어진 일인데 다듬고 가야지 앞으로 우리가 뒤에서 하는 건 그때 또 따지고.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이건 통합이 아니죠, 아까 말씀드린 봉합입니다.그래서 제가 정의로운 통합이란 봉합 아닌 통합을 말하는 것이다.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함께 가자, 그런 뜻입니다.자꾸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요.좋은 말은 자꾸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의라는 단어가 참 오염이 많이 됐습니다. 요즘은 그 오염이 조금 걷히고 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제가 정의로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가장 부정의한 자가 가장 정의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전두환이죠. 정의사회 구현. 자신이 가장 부정의했는데 국민들에게 정의사회를 외쳤습니다.사람들이 정의라고 하니까 그 정의가 그 정의가 아닌가 보다라고 해서 단어가 오염됐죠. 통합도 마찬가지입니다.통합은 원래 그런 뜻이 아니죠. 제대로 된 통합을 하자, 그런 의미입니다.
[기자]
어쨌든 오늘 계엄 1년이 됐지만 계엄으로 인해서 경제의 불확실성 이런 것 때문에 후유증도 지속되고 있어서 저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최근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 물가도 뛰고 그 여파로 전체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특히 저소득층이랑 중소기업에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좀 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의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물가와 경제성장의 관계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가장 나쁜 것은 경기침체 중에 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그게 종전 정부에서 이번 전반기까지 있었던 일이죠. 그에 비하면 지금 물가는 꽤 안정된 편입니다.그런데 지금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지난 1분기에는 마이너스 0.2%의 소위 역성장, 경제 축소를 경험했습니다.그 와중에도 물가는 오르고 있었죠. 지금은 아주 빠른 속도로 후반기가 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습니다.지금 최종 예측 성장률이 1%라고 하니까 아마 후반기에만 해도 거의 일점 몇 퍼센트 후반, 아주 급격한 회복세, 상대적으로 보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물가에 상승 압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환율 문제도 있고 주가 문제도 있고 아주 복합적이어서 저희가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가능한 대책을 수립 중이고 또 일부는 집행 중입니다.종합물가는 어느 정도인가요?1.2%죠? 전체로 보면 그렇게 고물가는 아닌데 지금은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까 체감 물가가 상당히 높을 수도 있고 또 그게 우리 국민들한테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잘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정말 마지막 질문으로...
[이재명 / 대통령]
두 분밖에 없는데 두 분 하세요.
[기자]
대통령님, 공교롭게도 오늘이 취임 6개월 되시는 시점입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여서 회복과 정상화를 자주 언급하셨고 오늘 내란청산 의지를 밝히신 것도 그 맥락으로 읽히는데요. 물론 과거 잘못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과 미래의 국정을 설계해야 하는 것도 정부의 책무이기도 해서 앞으로 6개월은 어떤 방향성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계획이신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 대통령]
우선 말씀을 드리기 전에 퍼뜩 생각나서 그런데 어젯밤에 국민의힘 야당 측에서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 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그게 정치의 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치열하게 싸우더라도 또 할 일은 한다.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감사드립니다.지난 6개월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지난 시기는 아무래도 회복에 중점이 주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물론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성장과 도약도 많이 준비했습니다.앞으로는 이 비중이 점점 더 미래 중심적이고 성장, 발전적으로 바뀌게 되겠죠. 그러나 과거 청산 또는 비정상의 회복,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 일이어서 계속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만 비중은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갈 생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언론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국민들이 인내해 주신 덕에 6개월 동안 예상밖의 성과들을 낸 것 같습니다.제 예상으로는 경제 분야 회복이 상당히 더딜 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는 빠르게 전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성장률도 그렇고 자본시장고 그렇고 또 각종 심리지수도 그렇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이제 다 됐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마지막 한 분. 이동시간이 있어서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대통령님 질문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조금 전에 말씀하셨을 때 몸 속 깊숙이 박힌 암 제거를 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말씀을 주셨는데요.특별성명에서 말씀하신 친위쿠데타 가담자 실패자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물론 계획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앞서 민주정부 적폐청산이 너무 길었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나서 질문을 드리는데요.그럼 과연 이 친위세력에 대한 심판의 마무리 시점은 언제 정도로 목표하고 계신지 일단 하나 여쭙고요.그리고 앞서 질문이랑 조금 비슷한데 계엄 1년이 지나고 나면 새해가 시작되는데 새해에 이재명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한 키워드나 주제에 대해서 여쭙고 싶고요.그리고 잡으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새해 구상은 새해에 하도록 하겠습니다.한 달쯤 남아서요.지금도 고민 중이니까 결과는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내란에 대한 단죄와 과거 청산은 차원이 다르죠. 과거는 이미 끝난 일. 끝낱 일을 헤집어서 일종의 아주 나쁘게 얘기하면 파묘 비슷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이 내란 사태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진압 과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이미 지난 일을 파헤치는 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을 진압 중이다.그래서 좀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언제 끝나느냐. 끝날 때까지 끝내야죠. 그러나 최대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건 제가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독립기구인 특검 또는 공수처 또는 국회 이쪽의 역할이 현재는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아시는 것처럼 제가 수사기관을 구체적으로 지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객관적으로도 쉽지 않은 거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최대한 빨리 그리고 엄중하게 명징하게 정리되고 끝나기를 바랍니다.
내란 발생 1주년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빛의 혁명이 시작된 1주년이기도 합니다.다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 역량, 시민 의식 그리고 집단지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전 세계가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 친위쿠데타가 가능한가?설마 저게 남한이 아니라 북한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했다가 역시 대한민국, 이렇게 바뀌었습니다.전 세계가 두 번 놀랐는데 우리가 세 번째 놀라움을 보여줘야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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