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애로 사항을 청취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약간의 시차가 있기는 한데 여기도 추석인가요?
밤낮이 바뀌어가지고.
서울은 이미 추석인 것 같아요.
여기가 시차가 13시간이 발생한다는데 13시간 전에 이미 이 시간을 지났기 때문에.
아침 9시 25분이네요.
내일 돼야 추석인데 멕시코에서는 추석을 쇠지는 않겠죠?
하여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셰인바움 대통령과 이야기할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멕시코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에 있어요.
비슷한 게 많습니다.
여러분도 사시면서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한국에 있으면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 특성이 있잖아요.
매운 거 잘 안 먹는데 매운 거 먹는 사람, 춤추고 노래하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대한민국도 그렇죠.
축구도 좋아하고.
또 정이 많은 것 같아요.
비슷한 게 많습니다.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멕시코와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죠.
그런데 그중에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 아주 오래전, 아까 우리 정 회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21년 전, 그러니까 1905년에 약 1030명이 농업이민을 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용설란이라고 애니깽이라고 하나, 그 농장의 농부로 사실상 농업이민 비슷하게 왔다가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하나 요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한 게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그때 당시에 그 어려운 환경에서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고생하면서도 독립자금을 걷어서 임시정부에 보내기도 하고 또 그런 활동을 하다가 고생한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본국은 떠나왔고 또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별로 없고 자신 개인의 삶도 팍팍한데 정말 힘겹게 일해서 받은 임금의 일부를 떼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독립자금으로 모아서 보냈다고 하는 게 요즘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그게 과연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과 직접 관계도 없는, 그러나 언젠가 돌아갈지 모르지만 먼 자신의 일상과는 관계가 크게 없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뭔가 자신을 희생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요즘 대한민국을 바꿔보자, 이렇게 마음을 먹었고 우리 국민들께 세상을 좀 바꿔서 사람이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보겠다라고 국민께 약속드리고 이런이런 일들을 하겠다.
이런 많은 약속을 하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 제한된 시간 내에 제가 할 수 있는, 또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 약속들을 해내려고 정말 분초를 아껴가면서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은 성과도 있죠.
예를 들면 의료 개혁이든 공기업 개혁이든 공직개혁이든 지방개혁이든 나름 많은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성과들도 있죠.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개혁이란 마치 독립운동의 자금을 대서 함께하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그리고 나한테 득 되는 게 별로 없어요.
독립운동에 임금을 떼서 자금을 댄들 내 삶이 직접적으로 바뀌는 건 없지 않습니까?
뭔가 세상을 위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죠.
개혁도 거의 비슷해요.
개혁이라는 게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것 아니겠어요?
개혁, 정상, 혁명을 하자는 건 아니고.
그런데 뭔가를 바꾼다고 하는 게 나쁘게 바꾸자는 게 아니고 좋게 바꾸자는 것인데 좋게 바꾸는 게 사실은 시스템을 바꾸는 거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약간 비정상적이거나 잘못된 현재의 시스템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숫자는 많지 않아요.
그런데 그걸 제대로 바꾸면 더 많은 사람이 더 합리적으로 혜택을 보죠.
혜택을 보는 사람도 있고, 그들이 다수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바꾸거나 현실을 바꿈으로써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 숫자는 적어요.
그런데 힘은 세죠.
네거티브의 힘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뭔가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득 되는 데 대한 에너지는 크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너무 당연한 거니까.
현실이 잘못됐지만 바람직한 상태로 변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거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거나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이 잘못된 시스템, 비정상적인 시스템, 어쩌면 불법적인 시스템, 이 시스템 속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그걸 뺏기게 되죠.
가진 걸 뺏기는 것하고 얻을 수 있었는데 못 얻는 것을 비교하면 가진 걸 뺏길 때 고통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저항도 크죠, 반발도.
그래서 원래 정치 세계에서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숫자가 비슷하면 절대 좋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임예진[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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