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미에서도 특히 한류 열풍이 거센 브라질에선 K-푸드에 대한 관심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 일부 학교에선 아예 한식을 공식 급식 메뉴로 내놓았는데 맛과 영양 둘 다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맛있는 한식 급식이 차려진 식당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시작합니다.
잡채와 불고기, 김밥 등 낯선 음식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 얼굴은 호기심 반 즐거움 반입니다.
이 학교는 최근 한식을 급식에 도입한 상파울루 학교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이자벨라 / 세인트 니콜라스 학교 학생 : 저는 늘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었어요. 브라질에서는 늘 브라질 음식만 먹게 되잖아요. 아직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오늘 드디어 맛보게 되었고 이 한식 급식은 너무 좋았어요.]
[정 연 / 세인트 니콜라스 학교 학생 : 친구들이 (한식 급식을) 엄청 좋아했어요. (친구들에게 제일 소개해주고 싶은 한식은) 유부김밥이에요. 푹신푹신해서요.]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지고 있는 브라질.
특히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는 남미 최초로 '김치의 날'을 제정할 정도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 식품의 주요 개척시장으로 꼽힙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 식문화 전파를 위한 첫걸음으로 상파울루 내 학교와 함께 한식 급식 도입을 계획했습니다.
[정유선 /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상파울루 지사장 : 급식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여러 번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먹게 되는 음식입니다. 한식을 접해보지 않은 (브라질)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 (한식에) 입맛을 들일 수 있고, 또 한국 식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측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한국 음식의 새로운 맛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엘리이니 아가통 / 그레디드 학교 교장 : 무척 놀라웠고 감사했습니다. 음식이 완전히 달랐고 양념도 색달랐습니다. 맛은 강력했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급식하기에 적당했습니다.]
[조이베라 그레이 / 세인트 니콜라스 학교 조리장 : 제 관점에선 부족한 게 전혀 없어요, 완벽하죠. 우리가 한 접시에 원하는 것, 즉, 적당량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모두 균형 있게 영양학적으로 완벽히 제공됩니다. 거기에 맛있기까지 하죠. 그런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레시피 개발, 조리사 교육 등 한식 급식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학교 안 매점에 한국 과자 납품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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