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한 남성이 동네를 돌며 폐품을 주워 모으고 있습니다. 교직에 몸담고 있던 시절부터 퇴직 후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폐품을 모아 판매한 수익을 기부하고 있는 김종태 씨의 일상입니다.
1970년에 교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에 교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까지 41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퇴직 후에도 매일 3~4시간씩 동네를 돌며 폐품 모으는 일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폐품들은 그의 집 1층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폐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고스란히 기부로 이어집니다. 김 씨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1억 원을 기부하고 싶습니다."
김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든 살이 되기 전에 1억 원을 기부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물상 주인조차도 그의 기부 사실을 알고 놀랐을 정도로, 김 씨의 나눔은 일상에서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의 기부 활동은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절약 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며 고등학생 시절에는 신문 배달을 하며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부모님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러한 경험들이 그의 기부 정신을 더욱 굳건히 다지게 했습니다.
김종태 씨의 이야기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꾸준한 노력과 나눔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김종태 / '폐품 판매 수익' 기부자 : 자기 형편에 조금씩 절약해 모아서 기부하면 그것이 더 뜻있고 보람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중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남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보듬어주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보듬어주겠습니까. 상대방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연출 : 강민섭, 이규호 / 그래픽 : 이예지 / 음악 : 장석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