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가요 시장은 누가 뭐래도 트로트 전성시대입니다.
1960~70년대 이후 반세기 만에 트로트가 세대와 남녀를 뛰어넘어 많은 팬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가수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영탁입니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항상 노력하는 가수 영탁을 박순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부분의 트로트 가수가 그렇듯 가수 영탁의 20대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재야의 노래 고수로 이름을 날렸고 20대 중반 데뷔의 기회도 잡았지만 철저한 무명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영탁에게 20대는 오히려 큰 자양분이 됐습니다.
[영탁 / 가수 : 하하하 재미있었어요. 이것저것. 가수분들의 가이드 보컬을 많이 했습니다 코러스도 많이 참여를 했고, 이런 저런 디렉팅에 참여를 하게 하면서 그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어떻게 곡을 쓰는 것인지, 어떻게 대중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때니까, 엄청 재밌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 트로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명 시절 다져진 음악 내공은 자작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영탁을 단숨에 트로트계의 기대주로 올려놓습니다.
[영탁 / 가수 : 개그맨 영기씨, 권영기씨를 주려고 만든 곡인데, 영기씨가 그 당시에 조금 자기가 부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그 분을 줄려고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유쾌하게 지미있게 재미 요소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노래가 주인이 없어진 상황이 되니까 장민호 씨한테, 이미 친했던 형이니까 물어봤어요. 그래서 장민호 씨가 니가 불러 제가 조금 가볍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그렇다고 니가 크게 무겁지도 않잖아? 하하하 그렇게 된 거예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은 또 다른 도전이었지만 즐기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영탁 / 가수 : 저 축제를 하는데 굳이 안 갈 이유가? 이게 떨어지고 뭐 붙고 이런 승부의 개념이 아니라 저는 그 전에 히든싱어도 나가봤고, 스타킹도 나가 봤고, 여러 가지 가요제 등 경쟁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봤던 터라, 이게 뭐 경쟁이지만 선의의 경쟁이지만, 논다고 판을 다 깔아주는데 거리를 굳이 안 갈 이유가 제가 잘 놀면 잘 놀면 알아서 잘 봐주시겠지.]
영탁은 경연 프로그램 이후 트로트계의 대표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 첫 전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마다 엄청난 관객을 모으며 가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습니다.
[영탁 / 가수 : 눈앞에 팍~ 아주 불빛이 쫙 펼쳐지는데 그것은 아~ 이게 진짜? 날 보러? 첫 무대 올라갈 때는 늘 안 믿겨요. 안 믿어지는 그런 광경입니다. 이게 실화야? 이게 진짜 현실이라고?]
하지만 빠지지 않고 신곡을 내고 드라마와 만화 OST에 참여하고 다른 가수의 앨범 작업에도 나서는 진짜 이유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자신과 팬들에 대한 약속 때문입니다.
[영탁 / 가수 : 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왔는데,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타이밍이 왔는데 좀 덜 놀고 아예 온 김에 일 하자, 좀 더 늘겠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그러면서도 음악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영탁은 8월부터 전국을 돌며 다시 팬들을 만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이현오 진형욱
영상편집:진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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