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거장! 미술계의 악동! 현존하는 가장 부자 예술가!
파격적 작품과 행보로 논쟁의 중심에 있는 데이미언 허스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이 실험적인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습니다.
왜 지금, 데이미언 허스트인지 바로 만나보시죠.
[기자]
백금으로 주조된 인간 두개골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8,601개가 뒤덮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무상함에 대해 성찰하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표작입니다.
수천 마리 나비 날개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재현한 삼면화와 금방이라도 관람객을 덮칠 것 같은 박제된 상어!
잘린 소의 머리와 파리 유충, 살충기로 구성된 충격적인 작품까지 모두 삶과 죽음의 순환을 날 것 그대로 시각화했습니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파격 그 자체입니다.
윤리적 논란 속에서도 죽음 자체를 전시해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재정의합니다.
[김성희 / 국립현대미술관장 : 데이미안은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삶 죽음 한 쌍입니다. 사랑 미움도 한 쌍이고 아름다움과 추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생의 욕망을 담은 약장 시리즈도, 최근 심취한 아름다운 회화 작품도 관통하는 주제는 같습니다.
[김인혜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그 벚꽃이 가지고 있는 순간 찰나적으로 너무 화려한데 금방 지는 이런 특징이 사실은 이분의 작품을 모두 일관되게 흐르는 똑같은 얘기예요. 삶은 순간인데 반짝이고, 화려하지만 또 그 뒤에는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고….]
대학교 때 낡은 부둣가 창고에서 선보인 '프리즈' 전시로 영국 미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이미언 허스트는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1995년 터너상 수상까지 모두 20대에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극단적으로 상업화해 늘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한 현대미술의 악동!
[이사빈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작품뿐만 아니라 행보에 있어서도 금기와 관례를 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음반을 내기도 하고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또 전시를 통째로 옥션을 통해서 판매하기도 하고….]
논란을 품고, 왜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데이미언 허스트인가? 질문이 쏟아집니다.
[송수정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 : 지금 전시하고 있는 작품 중에 우리는 저 진본을 얼마나 봤을까, 10년 후에 하면 더 늦었다고 얘기할 텐데 오히려 지금이 제일 적절하고 제일 빠른 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스케일이 남다른 작가의 대표작을 모으고 운반해 설치하는 작업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예산 30억 원 가운데 70%가 운송에 들어갔고, 포르말린 용액에 박제된 '상어'를 보여주기 위해 대여 협의에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사빈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포르말린 용액으로 채우고 상어를 넣고 따로 왔고요. 그리고 수조는 또 수조대로 조립할 수 있는 상태로 와서 제일 먼저 전시장에서는 수조를 설치하고 수평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그 안에다가 물을 넣어서….]
런던에 있는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에서는 미공개 신작 회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이 벌써 4번째 방문이라는 데이미언 허스트!
작가의 40년 작업 세계를 조망한 대규모 개인전이 지난해 '론 뮤익' 관람객 기록을 뛰어넘을 지도 관심입니다.
[데이미언 허스트 / 작가 : 이번 전시는 제 40년 예술 인생을 총망라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큐레이터분들이 작품들을 아주 아름답고도 짜임새 있게 배치해 주셨어요.]
호평과 악평 사이, 아름답지만 불편한 작품들!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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