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 인트로 】
도시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일터로 향하는 행렬에는
정년을 지나서도 여전히 출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치와 보람을 찾아
인생 2막을 시작했고.
▶김용만 / 낙상안전지도사 (60대)
"취미가 일이 되고 일이 취미인 그런 삶이
가장 나한테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 겁니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다시 일터로 나섭니다.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주소 찍어서 어디 가라고 하면 안 가본 데가 없어. 곳곳에 다 가봐."
은퇴가 더 이상 노동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 시대.
일하려는 이유와 원하는 조건은 다르지만,
실제 채용 시장에서 고령층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기대만큼 다양하지 않습니다.
▶허준수 /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나치게 정부 의존형 일자리나 이런 것들도 개선해야 되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 나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선호도에 따라서 일을 할 수도 있고, 자원봉사도 할 수 있고."
오래 일하는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일자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은퇴 이후에도 이어지는 노동의 의미와
그 안에 놓인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오늘의 팩트체커 김자양 피디와 함께합니다.
김 피디, 오늘은 은퇴 이후의 노동을 주제로 이야기 할 텐데, 최근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고요?
▶김자양
네 맞습니다.
2026년 5월 기준, 55세에서 79세 고령층 인구는
1,701만 7천 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는 1,012만 5천 명이었습니다.
고령층 인구가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로 나타났지만, 일하는 즐거움과 사회 참여를 위해 일터에 남는 고령층도 적지 않았습니다.
▶엄지민
네, 어떤 이유로든 꽤 많은 고령층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실제로 일하는 현장을 김 피디가
직접 찾아가 봤다고요?
▶김자양
네, 은퇴 뒤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들을 만났습니다.
고령층의 일자리를 지역의 안전과 연계한 사례였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 VCR 】
경기도 광주의 한 외곽 마을.
▶김기전 /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70대)
"광주시니어클럽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가스
안전 점검차 나왔습니다."
▶정치영 / LPG 사용 가구 주민
네, 들어오세요.
도시가스 배관이 닿지 않아 LPG를 사용하는
가구에 방문한 관리원들이 이상 여부를 점검합니다.
▶김기전 /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70대)
"배기통이 설치돼 있는지, 안 됐는지
이걸 점검하고 있는데, 전부 (설치) 돼 있어서
어느 지역보다 아주 양호한 지역입니다."
평소 살피기 어려운 가스 시설을 대신 점검해
주는 만큼 주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정치영 / LPG 사용 가구 주민
"저희는 시골 사람이라 가스가 새는지 모르잖아요.
먼 데까지 오셔서 점검해 주시니까 고맙습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시니어 인력이
정기적인 안전관리의 빈틈을 메우고 있는 겁니다.
▶김상균 /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동부지사 부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규모 시설이나 취약가구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분들이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한 달 근무일은 20일,
4대 보험료와 세금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약 73만 원입니다.
높은 급여는 아니지만
관리원들은 근무 시간과 업무 강도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60대)
"일하는 시간에 비해서 하루 3시간,
한 달에는 20일 (근무로) 60시간을 일 하거든요.
일도 그렇게 심한 강도로 하는 것도 아니고, 다니다 보면 건강관리에도 아주 괜찮고"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한국전력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김기전 씨는
퇴직 뒤 다양한 자격증을 따고 여러 분야에 도전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김기전 /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70대)
"한문 학원도 해봤고 공인중개사 따서 공인중개사도 해봤고요.
공경매 자격증을 따서 공경매를 하다가
복지회관 나가서 붓글씨도 써 봤고…"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만난 현재의 일은
지역 기관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직무입니다.
▶허정 / 광주시니어클럽 관장
"광주시에 있는 어르신들의 역량을 살려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들을 제공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지역사회 특히 광주시의 가스 안전에 대한 부분들을 관리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인 일자리를 구상을 했고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다는 관리원들.
▶김기전/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70대)
"지금까지는 아주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85세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년의 일은 단순히 생활비를 보충하는 수단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성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간일자리본부장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후에 부족한 소득 공백을 메우거나 건강을 유지하거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쓰이고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앞서 본 가스안전관리원처럼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고령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 것은 아니겠죠?
▶김자양
네, 은퇴 전 경력과 전문성을 이어가고 싶어도 실제 채용시장에는 그에 맞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55세에서 79세 취업자 가운데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3%로 가장 많았고,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사무직은 9.2%에 그쳤습니다.
▶엄지민
결국 경력을 이어가기보다 전혀 다른 직종이나 단순 노무 일자리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는 거군요.
▶김자양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은퇴 뒤 지하철을 타고 물건을 나르는 실버퀵 노동자를 동행 취재했는데요.
계속 일할 수 있다는 보람도 있지만, 낮은 수입과 불안정한 일감이라는 현실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 VCR 】
서울 도심의 한 지하철 택배 사무실.
벽면을 가득 채운 기다란 상자에는
빈소에서 사용하는 근조기가 담겨 있습니다.
부고가 접수되면 장례식장으로 배송해 설치하고,
장례가 끝나면 다시 회수합니다.
▶현장음
"마석! 바로 전철역 (가야돼)
(물건) 내놨어 가야 돼 내일 발인이야."
이곳에서는 근조기뿐 아니라
의뢰받은 서류와 물품도 지하철로 배송합니다.
70대인 배달원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실버퀵입니다. 잠원에서 잠실 가는 거 시키셨나요? 제가 지금 그쪽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배송지와 수령지를 확인한 뒤 곧바로 길을 나섭니다.
▶제작진
"하루에 얼마나 걸으세요? 일하다 보면."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2만 5천~3만 보까지도 걸어요. 대략 2만 보 이상은 걷는다고 보시면 돼."
배달료는 1시간 이내 거리면 1만 2000원,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만 원에서 3만 원 수준.
일반적인 오토바이 퀵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절반 정도입니다.
▶제작진
"65세부터 무료잖아요. 이 일을 하시는 데는 큰 도움이죠?"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그렇지 않으면 교통비 많이 나가죠."
배달원의 한 달 수입은 평균 100만 원 안팎.
나이가 들수록 다른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도 실버퀵을 선택한 이윱니다.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그리고 70세, 내가 75세가 넘으면 다른 직장에 일을 하고 싶어도 받아주지를 않아. 아무리 내가 건강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자기들은 70세 이상은 (같이 일하지) 못 한다.
가서 자기가 청소를 한다 경비를 한다 이렇게 해도 뽑아주지를 않아."
어느새 도착한 서울 잠실의 목적지.
첫 번째 업무를 마쳤지만, 아직 가야 할 거리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작진
"다음 행선지는 어디고, 오늘 남은 일은 어떤 거예요?"
▶최정길(가명) / 실버퀵 배달원 (70대)
"다음은 뚝섬역 사무실에서 물건을 받아서 여주 쪽에 제가 법원으로 가서 전달해 드리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게 제 일정입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지금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일자리를 갖고 있는
고령층의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계속 일하고 싶어도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령 구직자도 많다고요?
▶김자양
네, 55세에서 79세 고령층 가운데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69.2퍼센트로
실제 고용률보다 9.7퍼센트포인트 높았습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 임금 수준, 계속 근로 가능성 순이었습니다.
▶엄지민
결국 고령층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할 것 같은데요?
▶김자양
그렇습니다.
실제 구직자들은 어떤 조건의 일자리를 원하는지,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 VCR 】
행사장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구직자들.
▶현장음
"사전 접수하신 분들은 QR(정보무늬) 보여주시면 되고요. 접수 미리 못하신 분들은 현장 접수하시면 돼요"
채용 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고,
취업 상담도 받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 이후에도
일을 이어가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 서울 도봉구(60대)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지금은 60대라고 하면 예전에는 환갑잔치도 있었는데 안 하잖습니까. 70대까지는 자기의 건강을 위해서도 뭔가 일을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이 있어서…."
하지만 고령층이 원하는 근무 조건과
기업의 채용 여건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
▶홍현희 /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장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하고 제도의 문제가 가장 크죠. 기업도 사실 지켜야 하는 법 규정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시니어 채용을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대규모로 확장하기에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겠다."
기업의 부담을 낮추면서 고령층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고용 체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상당히 유연성을 줘야 한다. 다시 취업시장으로 들어갈 경우에 예를 들어 비정규직이더라도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고, 그러면 임금체계도 그렇고 직급 같은 것도 이런 것들이 충분히 어떤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기업들이 고령층을 채용하는 데 부담이 없는 구조가 되고…."
【 스튜디오 】
▶엄지민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개인적인 필요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고령층 노동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김자양
그렇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채용시장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요.
어떤 변화이고 한계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 VCR 】
지난해 고령층 구직자를 위한 별도의 플랫폼을 만든 채용 회사.
플랫폼에는 시니어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공고와 함께 직종과 지역, 근무 조건에 따른 일자리 정보가 제공됩니다.
▶이호정 / 채용 플랫폼 기업 관계자
"근무 형태 같은 경우에도 정규직, 계약직, 아르바이트
이런 식으로 원하시는 근무 형태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해요."
채용 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갈수록 고령화되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시니어 인력이 새로운 노동력으로 떠오른 겁니다.
▶문상준 / 채용 플랫폼 기업 총괄 책임자
"일을 할 수 있는, 적정한 근로가 가능하신 분들의
절대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시니어들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은 채용 수요가 일부 직종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문상준 / 채용 플랫폼 기업 총괄 책임자
"아무래도 단순 노무와 관련된 직종의
일자리 수요가 가장 많습니다. 사무직 쪽에 포함되는 공고 숫자는 전체 공고의 10%가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니어분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100% 찾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갖고 있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은 현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능력과 기업의 수요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많은 경험과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노무직 같은 데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만족도도 떨어질 거고요.
사회적·경제적 기여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전문성과 경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데, 문제는 이 매칭하는 부분들이 약합니다."
정부의 고령층 일자리 정책도
사회적 변화를 이끌기에 부족한 상황.
대부분의 정부 재정이
생계형 공공근로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령층이 자신의 경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지속적으로 일할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허준수 /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민간 영역에서 고령 근로자가 오랫동안
자기의 전문적인 직업과 직종에서 계속 고용될 수 있고, 외국처럼 원하면 파트 타임으로 지속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일한다고 하면 노후 빈곤이나 생계형 노동 같은 것들이 개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고령층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변화에 맞춰서
자신의 필요와 조건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야 할 것 같은데요.
김 피디가 지금까지 만나본 은퇴자들은 또 어떤 점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나요?
▶김자양
대부분이 본격적으로 은퇴기에 접어든
2차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교육 수준과 경력이 다양하고, 노년에도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려는 욕구가 큰데요.
그렇다면 일자리는 노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일을 통해 새로운 역할과 보람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 VCR 】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강의실에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현장 노랫소리
"미워하는 미워하는~~~"
노래 교실이 아닌 고령층을 상대로 한 낙상예방교육입니다.
강사 68살 김용만 씨는 2017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뒤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됐습니다.
아직은 강사 생활 시작 3개월째인 '신입사원'.
하지만 수십 년 사회생활의 경험과 연륜을 살려
능숙하게 강의를 이끕니다.
▶낙상 예방 교육 수강생
"너무 유익하고 아주 정보가 너무 좋았어요. 운동에 대해서요."
불규칙한 강의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강의 때마다 느껴지는 보람이
더 큽니다.
퇴직 후 '행복한 노년'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김 씨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결론 내렸습니다.
▶김용만 / 낙상안전지도사 (60대)
"내 취미가 결국은 일과 연결돼서 취미가 일이 되고 일이 취미인 그런 삶이 가장 나한테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 겁니다."
사회적으론 노년층의 고립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강규성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간일자리본부장
"일이 되든 자원봉사가 되든 여가가 되든
역할이 있어야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습니다.
고립되지 않아야 계속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또 행복한 노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역할을 찾기 위해 재취업 교육을 받는 고령층도 있습니다.
'시니어 공익자원개발 전문가 과정'은
사회복지기관과 시민단체에서 모금과
후원자 관리 등을 담당할 인력을 양성합니다.
▶정경성 / 교육생 (60대)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잖아요. 저는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바로 NGO 단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NGO 단체가 원활하게 할 수 있으려면 그 누군가가 전문가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 전문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보름 정도의 과정을 마치면 인턴이나 위촉 계약직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정경성 / 교육생 (60대)
"제가 공익자원개발 전문가 과정을 보면서 느낀 게 뭐냐 하면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년의 일자리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고 삶의 의미를 이어가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홍현희 /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장
"사회적 쓸모를 스스로 확인하고 증명해 내야 되는 게 일자리인 거잖아요. 경제적인 건 물론이고 그건 너무 기본적인 거고, 사회적 나의 존재에 사회적 쓸모를 확인하는 그 증표가 일자리라고 지금 생각을 합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고령층 노동자와 구직자,
재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의 이야기까지 들어봤는데요.
김 피디는 이번 취재를 통해
무엇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까?
▶김자양
53세와 73세.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평균 나이와
많은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입니다.
결국 '20년' 가까이 재취업 전선에 나서야 하는 셈인데요.
제가 만나본 사례자들은 일을 계속하려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한 목소리로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오래 일하는 노년'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단순히 일자리의 수를 넘어 선택의 폭과 질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지민
네, 김 피디 수고했습니다.
오늘 팩트추적은 여기까집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시청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김자양[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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