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 인트로 】
▶뉴스 리포트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3개월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뉴스 리포트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50대 여성이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담당 경찰관은 장 씨의 안전을 확인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수색은 뒤늦게 시작됐고,
장 씨는 실종 104일 만에 숙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성인 실종의 대부분이 사실은 안전한 상태에서 귀가하는 것이 99%가 현실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찰 입장에서는 조금 안이한 태도를 갖거나…"
단순 가출과 범죄 또는 사고의 경계에 놓인
성인 실종.
좀 더 빨리 수색했다면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가족은
오늘도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있습니다.
▶ 손항배 / 장기실종자 가족
"지금 끝이 안 보이잖아요. 죽었으면 죽고 장사 지내고 너하고 인연이 끝이다. 그걸로 해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고 나는 평생 죽을 때까지 (아들을) 생각하다 죽는 것 아닙니까?"
골든타임 안에 실종자의 안전을 확인하려면
수색을 뒷받침할 제도도 필요한 상황.
▶ 김가은 /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확실히 효과가 있죠. 예를 들어서 그 골든타임 있는 사건, 시간이 급박한 사건들 같은 경우는 조기에 위치 추적을 해서 그 범주를 빨리 찾을 수 있고…"
사라진 어른들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팩트추적에서 짚어봅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오늘의 팩트체커 김자양 피디와 함께합니다.
김 피디, 오늘은 실종 신고,
그중에서도 성인 실종에 대한 이야기 해볼텐데요.
실종이라고 하면 보통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 환자와 같은 취약계층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론 일반 성인 실종 신고가 가장 많다고요?
▶김자양
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5년
일반 성인 실종 신고는 7만 814건이었습니다.
전체 실종·가출 신고의 56.5%로, 아동과 장애인, 치매 환자 신고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는데요.
올해도 7월까지 성인 실종 신고는
4만 1,894건이 새로 접수됐습니다.
성인 실종 가운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은
올해 7월 말 기준 6,605건이었는데요.
성인 실종 신고의 경우 상당수는 연락이 닿거나
아니면 자발적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범죄 혹은 사고를 당했거나
극단적 선택의 위험에 놓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성인이라는 이유로 개별 사건의 위험성을 낮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엄지민
오랫동안 실종자를 찾지 못한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약 없는 기다림이겠어요.
▶김자양
네, 오랜 시간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는
장기실종자 가족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VCR 】
하덕희 씨는 15년 전인 2011년
사라진 아내를 찾고 있습니다.
당시 간호사로 일하던 아내는 새벽 근무를 위해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하덕희 / 장기실종자 가족
"새벽 3시쯤인가 전화가 따로 왔는데 제가 일어나서 받으러 갔는데 전화가 끊어지면서 연락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계속 전화를 제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발신하면 (통화 연결음이) 가는 데 전화를 안 받아요."
하 씨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 실종전담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강제수사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덕희 / 장기실종자 가족
"실종자의 혐의점이 발견이 안 돼서 수사를 강제로 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을 들었어요. 그래서 CCTV 영상 확보라든지 또는 발신 번호 추적이라든지 이런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아내의 흔적을 찾는 일은 오롯이
하 씨의 몫이 됐습니다.
아내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갔지만 아내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덕희 / 장기실종자 가족
"보문사에 이상한 보살님이 올라왔다는 말을 들으면 새벽에 차를 몰고 올라갔어요. 한겨울에 눈이 내려 입산이 금지됐을 때도 봉정암까지 올라가고, 그리고 또 속리산 법주사에 가서 암자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실종자의 아픔이 지옥과 같더라고요. 살아도 지옥 같은 삶을 사는 거예요."
당시 집에는 병상에 누운 노모와
중학생 자녀도 있었습니다.
가족을 돌보면서 전국을 찾아다니는 데 한계를 느낀 하 씨는 결국 수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덕희 / 장기실종자 가족
"백골이 돼 있으면 유골이라도 수습해야 되겠고 그래서 천도재라도 지내줘야 되겠고 그다음에 뭐 몸이 아프면 병원이라도 보내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5년이 흘렀지만 아내를 향한 하 씨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거나
장기 실종으로 남는 걸 막으려면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앞서 만났던 하덕희 씨는 실종된 아내에 대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수사가 어렵다는 답을 들었던 거네요.
▶김자양
네,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 환자는 관련 법에 따라
위치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돼 있습니다.
반면 일반 성인은 범죄 피해나 자해 위험 같은 긴급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으면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정보 조회에 한계가 있습니다.
문제는 판단이 늦어지는 사이 CCTV와 통신 기록,
목격자의 기억 같은 초기 단서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엄지민
네, 그러니까 초기에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찾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게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인 것 같아요?
▶김자양
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인 손항배 씨도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 VCR 】
손항배 씨는 24년째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살뜰했던
아들의 모습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손항배 / 장기실종자 가족
(어떤 아드님이셨어요 유년시절에?)
"착실했어. 내가 술을 먹어도 안양에서 여기까지 데리러 왔어. 아버지 데리러. 그렇게 효자였어."
손 씨 아들 손인성 씨가 직장생활을 하다
7천만 원이 넘는 카드 빚을 지고 사라진 게 2002년.
회사 차량은 집 앞에 남아 있었지만,
그 이후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손 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적극적인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손항배 / 장기 실종자 가족
(경찰이 적극적으로 뭔가 노력하거나 찾는 모습이 없었어요?)
"없죠. 없었고 아쉽죠?
(경찰 쪽에선 단순 가출 정도로 취급하고요?)
그래, 그걸로 때리고 봐라
차라리 거짓말을 했다면
최소한 수색이라도 할 수 있었을 거라는
후회도 생깁니다.
▶손항배 / 장기실종자 가족
"그때 당시 '얘가 머리가 이상했으니까 신고했다'고 했으면 그 한마디에 찾을 수가 (있었을 텐데) 핸드폰이 어디 떨어졌으면 그걸 찾을 수가 있었고, 시화호에 빠졌으면 어디 있는지 (수색)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 아쉬움도 있지 지나간 일이니까."
성인이 실종된 경우에도 위치 추적 등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하도록 법으로 뒷받침하자는 논의는 2015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김가은 /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확실히 효과가 있죠. 예를 들어서 제가 골든타임이 있는 사건, 시간이 급박한 사건들 같은 경우는 조기에 위치 추적을 해서 그 범주를 빨리 찾을 수 있고 그리고 경찰의 인력 자체도 그런 정보 없이 찾으려고 하면 무한정으로 수사를 해야 되잖아요. 수색을 해야 되고 그런데 위치 추적이 되는 경우에는 그 범주 자체를 한정해서 조사를 할 수 있고 수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수사하는 부분에 있어서 좀 유리한 그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11년 동안 관련 법안이 10여 건 발의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22대 국회에도 4건이 계류 중입니다.
성인의 자기결정권과 사생활 침해,
스토킹이나 채무자 추적 등에 악용될 우려 때문입니다.
▶김가은 /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아무래도 성인 중에서도 전체 성인이 아니고 정말 위험성 판단이 높은 그런 제한적인 영역을 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나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게 현재 법안 논리인 것 같고요."
【 스튜디오 】
▶엄지민
성인 실종자는 초기 수사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요.
경찰의 조직과 인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지금 경찰 상황을 보면 모든 실종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여력이 충분합니까?
▶김자양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전국 261개 경찰서 가운데
실종 수사 전담팀이 설치된 곳은 147곳으로
56.3%뿐입니다.
나머지 114곳에서는 형사·강력팀 등이
다른 사건과 함께 실종 사건을 담당합니다.
전담팀이 있는 경우에도 인력이
충분한 건 아닌데요.
전탐팀의 75%가 야간에 경찰관 한 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엄지민
그러니까 경찰관 한 명이 신고 접수부터
통신 조회 요청까지 하고
또 현장 지휘까지 모든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는 건데, 이거 상당히 버거울 것 같은데요?
▶김자양
실종 담당 인력도 2021년 848명에서 2025년 764명으로 10%가량 감소했습니다.
신고는 계속 들어오는데 이를 처리할
전담 인력은 오히려 줄어든 겁니다.
경찰 역시 인력과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지호 / 경찰청 실종정책계장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부분도 좀 더 현장에서 실종자 발견을 하는 데 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세대 시스템 도입 계획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종 관련 부서가) 생활안전교통국 산하의 한 기능이 있었고요. 국가수사본부에 있는 형사국에 또 이 부서가 나눠져 있었습니다. 일원화되고 나면 업무 효율성이라든가 실종자 신속 발견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엄지민
경찰의 인력과 시스템이 보완되기만을 기다리기에는
실종자 가족들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김자양
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최근엔 사비를 들여서라도 민간 탐정에게 수색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작진이 실제 실종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민간 탐정과 동행했습니다.
【 VCR 】
경기 군포시의 한 민간 탐정 사무실.
실종자의 사진과 이동 동선,
탐문 내용을 기록한 자료들이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경찰로 20년간 근무한
박민호 탐정을 만났습니다.
박 탐정은 지난해 12월 실종된
한 여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민호 / 민간 탐정
"인덕원 일대에서 동선을 확인했거든요. 인덕원역 2번 출구에서 나온 것까지 탐문해서 알아냈습니다. 몇 번 버스 타고 갔다, 5번 버스 타고 갔다 여기까지 확인한 사건입니다."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지하철역 출구 앞의 버스정류장.
탐문 결과 이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내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민호 / 민간탐정
"안녕하세요. 저희들 탐정인데요. 이렇게 지나가다가 (이 아가씨) 보신 적 있을까요? 없어져서."
탐정에게 수사권은 없습니다.
통신이나 금융 정보를 조회할 수 없고,
CCTV를 직접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격자를 찾고 협조를 구하는
탐문이 수색의 중심이 됩니다.
탐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실종 이후 가장 이른 시간 내에 이른바
'생활 반응'을 찾아내 추적해야 합니다.
▶박민호 / 민간 탐정
"이런 아가씨 태운 적 있느냐, 이렇게 해서 태운 적 있다고 하면 어디까지 태워줬냐. 그렇게 해서 탐문을 (합니다.)
택시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기억이라든지 목격자의 기억, CCTV 자료, 블랙박스 자료, 이런 게 없어지기 전에 (확보해야 합니다.)"
최근 경찰의 실종 사건 허위 종결 파문 이후
탐정 사무실에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문의가
2~3배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경찰 등 공적 기관의 공백을 개인 비용으로 감당하겠다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박 탐정 역시 실종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위치와 통신, 금융 정보를 확인하고
공식 수색을 지휘할 권한은 결국 경찰에 있기 때문입니다.
▶박민호 / 민간 탐정
"확실히 자발적 가출인 경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는 어느 정도 제외하고 정말 연락이 갑자기 두절되었거나 통신이 끊긴다든지 이럴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실종 신고 접수를 하고 거기에서 수사 방향과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결국 경찰의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요.
그런데 제주 실종 사건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경찰 조직 자체의 한계도 있고요,
또 경찰 구성원 개개인의 대응 의지마저
의심받고 있잖아요.
▶김자양
네. 대부분의 성인 실종 신고가
짧은 시간 안에 해제된다는 점이
일선의 판단을 안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해 성인 실종 신고 7만여 건 중
48.1%가 1시간 이내,
89.4%가 하루 이내 해제됐고,
30일 이내 해제율은 99%에 달했습니다.
▶엄지민
대부분 빠르게 소재가 확인되다 보니까
성인의 연락 두절을 단순 가출이나 일시적인 잠적으로 보고, 안이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거네요?
▶김자양
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해제'가
모두 무사 귀가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숨진 채 발견돼 신원이 확인된 경우도
실종 상태가 해제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개별 사건의 위험성을 낮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실종 성인에 있어서도 중요한 생명에 대한 안전 업무를 하고 있다는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나의 가족이 없어졌다’는 그러한 급박한 태도와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엄지민
실종 초기부터 범죄나 사고, 자해 위험을 세밀하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거죠?
▶김자양
네, 통계 속 '해제'와 '미해제' 너머엔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은 실종자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기록이 모여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VCR 】
서울 청량리역 앞 작은 컨테이너 건물.
얼굴 사진들이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하나 같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많은 돈의 보상금이 걸려 있기도 합니다.
모두 실종된 사람들입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얘는 정읍에서 실종이 돼서 못 찾고 있고 얘는 양평의 2대 독자예요. 이 친구가, 얘도 못 찾고 있고. 이 친구는 인천에 영종도에 놀러 갔다가 갯벌에서 실종돼서 아직도 못 찾고 있고…"
이곳에서는 미아 또는 실종된
가족을 찾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나주봉 대표는 이른바 '개구리 소년'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던 부모를 보고 35년 전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전단지 만드는 일을 돕기도 합니다.
문의는 끊이지 않습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지금 대전 교도소에 수감 돼 계시는 분이 자기 가족을 찾아달라고 그렇게 보내신 편지고 이건 또 부산에서 왔고요. 간혹 이렇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세요."
(이건 완전 성인 실종 사례인 거네요? 가족을 찾아달라고)
"그렇죠."
일이 잘 풀려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을 되찾으면 다행이지만, 숨진 뒤 신원을 확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발견이라고 했잖아요. 발견이라고 해놓은 건 뭐냐 하면 그냥 사망이라고 하면 그렇고 그래서 그냥 발견이라고 하고. 이분처럼 온전하게 귀가를 하신 분들은 귀가.“
살아서 돌아온 '귀가'와
숨진 뒤에야 찾게 된 '발견'.
그리고 이곳에는 아직
어떤 표시도 하지 못한 얼굴들이 남아 있습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실종 사건은 어느 한 개인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국가와 사회가 풀어야 될 공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매년 적지 않은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된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김자양
네, 실제 실종된 성인 가운데 사망한 채 발견된 숫자를 보면, 2022년에 1,200명, 2023년 1,084명, 2024년 1,112명, 2025년 941명이었습니다.
매년 1천 명 안팎이 숨진 채 발견되고 있으며, 상당수는 극단적 선택이나 사고 등으로 인한
변사 사건으로 파악됩니다.
▶엄지민
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결국 실종자의 위험이
더 커지기 전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거네요.
▶김자양
네, 장기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은
실종 초기부터 위험성을 정확히 판단하고
신속하게 단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약 72시간 안에 얼마만큼 정확한 위치에 필요한 경찰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인 것이죠. 어떻게 본다면 성인 실종에 대한 위험성의 공유 또 성인 실종에 대한 경찰 정책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높이는 이런 작업에 대한 동의가 필요한 것이고요."
▶김자양
성인 실종이 사망이나 장기실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찰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엄지민
네, 김 PD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팩트추적은 여기까집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시청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자양[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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