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점심 한 끼가 만 원을 훌쩍 넘는 요즘.
강원도 원주에는 단돈 천 원으로 따뜻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천원밥상'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이곳에서는 따뜻한 불빛 아래 정성 가득한 밥상이 차려집니다.
평범하지만 진심이 담긴 한 끼가 아이들의 허기진 마음을 채워줍니다.
'천원밥상'을 운영하는 최현석 씨는 아내 이은희 씨, 처제이자 주방장 이은혜 씨와 함께 2019년부터 매주 수요일, 아이들을 위해 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밥값이 천 원이라고 해서 복지시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따뜻한 부모님에게 받는 식탁처럼, 우리가 그런 어른들이 되어서 아이들을 대접하자. 그게 우리의 철학입니다."
최현석 씨가 밥값을 천 원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무료로 제공받는 식사가 아니라 '손님으로서 당당히 사 먹는 한 끼'를 통해 아이들이 존중받는 경험을 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천원밥상'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아주는, 따뜻한 손길이 있는 자리입니다. 밥상 하나로 존중을 전하고 있는 이곳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최현석 / '천원밥상' 운영 : 모든 아이가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날 세상을 둘러보면 분명한 사랑의 격차가 존재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돌봐주며 사랑을 나누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남영련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