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안녕하세요. K-푸드 세계 주방 일주 김명근입니다.
오늘 세계로 뻗어 나간 K-푸드를 함께 만나볼 분은 일본 음식은 물론 한국 음식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입니다. 바로 정호영 셰프입니다.
[정호영]
안녕하세요. 셰프 정호영입니다. 반갑습니다.
[김명근]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뜨거웠던 일본 나고야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이 열렸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에 한국의 식재료를 넣어서 직접 요리를 만들고 또 그중에서 최고의 한 끼를 뽑았다고 하는데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덕분에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나고야를 찾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데 / 일본 교토 : 만두는 바삭한 식감이 좋았고, 김치가 들어있어서 한국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호영]
와 반응이 진짜 좋은데요. 뭘 드시고 계신 거죠? 한국 음식 같아 보이진 않거든요.
[김명근]
일본 사람들이 익숙하게 먹는 가정식에 한국 식재료를 넣어서 만든 음식이라고 하네요.
사전에 김치나 파프리카 또 장류를 활용한 레시피를 공모를 했는데 무려 206개의 레시피가 도전장을 냈다고 합니다.
[정호영]
와~ 206개요? 거의 뭐 요리 서바이벌인데요.
[김명근]
엄청난 규모죠. 이렇게 치열한 심사를 통해서 선정된 단 3개의 요리가 이곳에서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인 겁니다.
[권 현 주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사카 지사장 :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가장 수출이 많이 되는 대표적인 품목들이 김치, 파프리카, 고추장과 같은 것들인데 한국의 대표 K-푸드들이 일본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요리로 정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해서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김명근]
셰프님께서는 일식 전문이시고, 일본에서 공부도 하셨잖아요. 일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할까요?
[정호영]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재료에 크게 양념을 많이 안 하는데 좀 감칠맛이 뛰어나면서 담백한 맛들 있잖아요. 이런 걸 선호하더라고요.
세 가지 다 이제 일본 사람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음식인데요. 한국 식재료가 들어가니까 아주 색다른 요리처럼 느껴지네요.
[김명근]
이렇게 세 가지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서 무려 500인분을 준비 했다고 하는데요. 맛을 본 다음에는 가장 맛있었던 요리에 한 표를 남깁니다.
[히나타 / 일본 미에현 : (한국 식재료로 만든 일본 음식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어느 재료도 맛을 방해하는 것이 없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김명근]
네. 직접 맛을 보진 못하셨지만 보셨을 때 어떤 요리에 좀 한 표를 주고 싶으세요?
[정호영]
세 가지 다 이제 좀 선택하기 힘든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만두를 좋아해서 한국 배추 김치를 다져서 넣은 만두에 한 표 주고 싶습니다.
[김명근]
현장 심사위원으로는 일본 배우이자 요리사인 하야미 모코미치 씨가 나섰는데요.
평소에 냉장고에 김치나 고추장이 빠지지 않을 만큼 한국 식재료에 좀 진심인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야미 모코미치 / 배우·요리사 : 고추장이라는 게 하나만 있어도,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살짝 더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고요. 볶음 요리나 국·찌개에도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 세 가지 중에 뭐가 1등이냐고 물으신다면 저한테는 너무 어려워서, 세 가지 모두 저한테는 1등이었습니다.]
[정호영]
심사위원분들도 결국엔 하나를 못 골랐네요.
[김명근]
현지인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지 결과 한번 확인해 보시죠.
[정호영]
최종 1위는 가지와 파프리카가 들어간 키마 장 카레가 1등을 했습니다.
한국산 파프리카 자체가 식감도 좋고 이 단맛이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한테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수출도 많이 되고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는 거죠. 그래서 파프리카의 식감과 단맛이 어우러지니까 그래서 1등을 한 것 같아요.
[리코 / 푸드 미디어 관계자 : 일본 가정식 대표 메뉴인 카레에 달콤하고 수분감 많은 한국산 파프리카와 쌈장, 고추장이 들어가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더해져, 친숙하면서도 신선했던 점이 방문객분들께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코이케 / 방문객, 기후현 : 일본 것보다 풍미가 풍부하다고 해야 하나, 맛이 약간 진해서 아이들도 잘 먹어줄 것 같다는 인상이 있어요.]
[김명근]
나고야의 K-푸드 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의 베이스 캠프 ‘코리아 하우스'에서도 한국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정호영]
한국 제품들을 전시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맛도 보고 체험을 할 수 있게 해놨네요.
[유우 / 일본 나고야 : 포도 껍질이 탱탱하고 과즙이 입안에서 퍼져서 엄청 맛있어요.]
[일본 인플루언서 : 한국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 이렇게까지 한국의 과자라던가 K-푸드를 맛볼 수 있는 것이 매우 기뻐요.]
[정호영]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은 이렇게 한국 신선식품도 맛보고 또 경기를 앞둔 우리 선수들도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 효 /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 타국에서 이런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게 되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정호영]
정호영 셰프 광장에서도 코리아하우스에서도 정말 K-푸드로 하나가 된 나고야입니다.
"K-푸드 사랑해요"
[김명근]
한국 음식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좀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보고 나니까 나고야 현장에서는 확실히 조금 더 색다르고 또 깊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정호영]
네. 일본 음식에다가 한국 식재료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응용해서 즐긴다는 점이 셰프의 눈으로 봐도 참 흥미롭고요. 현지인의 입맛과 식탁으로 진짜 스며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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