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칸 영화제의 나라 프랑스에선 해마다 한국영화를 알리고 즐기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파리 한국영화제인데요.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한 이번 행사를 위해 영화를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과 한국영화 팬들이 많은 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우리 영화가 가진 독특하고 신선한 매력이 가득한 현장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기자]
영화 [핸섬가이즈]의 주인공, 배우 이희준 씨와 남동협 감독의 등장!
관객석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합니다.
한국도 아니고 프랑스에서 더더욱 만나기 힘든 한국 배우와 감독을 만난 관객들이 질문을 쏟아냅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제19회 파리 한국영화제 풍경입니다.
[이희준 / 영화 [핸섬가이즈] 주연 : 오늘은 2회째인데 계속 매진이 되고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말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파리에 계신 한국분들과 파리 시민분들한테 이런 재밌는 저희 [핸섬가이즈]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올해 상영된 우리 영화는 장편 22편과 단편 58편을 포함해 모두 80편.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부터 작가주의 영화와 젊은 차세대 감독들 작품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그 덕분일까요?
만천여 명의 관객이 찾아오면서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궨아옐 제르망 / 영화 비평가 : 올해 영화제의 특별한 점은 상영작이 매우 다양하고 한국 영화의 젊음을 보여주는 단편 영화가 많다는 점입니다. 젊은 영화인들의 재능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수년 동안 'Paysage'(올해의 영화들) 섹션에 선정된 남녀 감독 수가 거의 같았다는 점인데, 이는 영화제에서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앤디 마베드 / 파리한국영화제 자원봉사자 : (한국 영화는)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칸 영화제를 통해서요. 예를 들어 '기생충'은 물론이고 '패스트 라이브즈', 한불합작 영화 '리턴 투 서울'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는 제 부모님과 조부모님까지 좋아하실 정도로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한국 영화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한국영화제의 성공 뒤에 우리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학 중인 한인 영화학도들이 프랑스인 한국영화 팬들과 힘 모아 한국영화제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건데요.
[백나우 / 프랑스 한인 유학생 : 프랑스 살면서 다른 영화제들을 가보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파리 중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리고 평일 낮인데도 이렇게까지 줄을 많이 서 있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거든요. 그래서 점점 더 이 영화제 자체도 커지고 있고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들도 많아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비드 트레들러 / 파리한국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파리 한국영화제는) 해마다 더 많은 관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제 곧 20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저희 영화제처럼 20년을 지속한 영화제는 매우 적기 때문에 (파리 한국영화제의) 20회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한국영화제!
문화강국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의 다채로운 매력과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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