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독일 서남부 자르브뤼켄은 한국 문화 축제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국의 달' 행사 덕분인데요.
한복 입어보기부터 K-POP 공연, 태권도 시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리 동포들과 독일 시민들이 우정을 나누는 현장, 함께 가보시죠.
힘찬 기합과 함께 선보인 고난도 발차기와 동작들!
어린이 시범단이지만 절도있는 품새가 성인 못지않습니다.
발길을 멈춘 독일 시민들 사이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안나 융 / 독일 시민 : (태권도가) 정말 흥미로웠어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완전 새로운 것이었어요.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아이들의 동작이 모두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나 보던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공간에도 방문객이 몰립니다.
머나먼 나라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마야 크레스 / 독일 고등학생 : (한복이) 아주 좋아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항상 입어보고 싶었거든요. 한복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입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드디어 이 한복을 입어 볼 기회가 생긴 거예요. 진짜 기뻐요.]
[롤프 마파엘 / 전 주한독일대사 : 요즘 독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류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POP,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태권도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도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우리 세대와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 처음 자르브뤼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달'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실 이곳은 우리나라와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도시인데요.
30년 가까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자리한 도시이자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온 한인 유학생도 많은 곳입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자르브뤼켄 한인회와 현지 기관가 지난 1년간 손잡고 마련한 결과가 이번 '한국의 달' 행사입니다.
[변재선 / 자르브뤼켄 한인회장 : 저희가 매년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수년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회성에 그쳤던 한계가 있었는데, 저희 파트너 기관인 자르브뤼켄 시민대학으로부터 한국 주간, 한국의 달 행사 프로그램 제안을 받아서 (추진했습니다).]
[우베 콘라드 / 자르브뤼켄 시장 : 자르브뤼켄의 한인사회는 작지 않습니다. (한인사회는) 우리 도시를 풍요롭게 만들면서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팝 공연과 한국 가곡 합창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문화 축제를 넘어 독일 지역 사회와 한인 사회가 함께 성장하면서 맺어온 깊은 인연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허 승 재 / 주독대사관 본분관 총영사]
"한국인들은 독일에 이주해 온 이주민 중에서 성공적으로 독일 사회와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문화는 이렇게 구축된 관계 위에서 대한민국과 한국의 문화를 알림으로써, 한국과 독일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한국과 독일의 새로운 문화적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한국의 달' 행사.
자르브뤼켄 한인동포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두 나라 간 우정을 다지는 교류 행사가 이어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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