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가 올해로 14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의 다양한 영화작품뿐 아니라 한복 체험 등 풍성한 문화행사까지 마련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 영화의 감성과 이야기에 매료된 독일 팬들의 모습 만나보시죠.
[해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한복판.
궂은 날씨에도 한국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관객들이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상영이 끝난 뒤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 시간, 관객들은 저마다 인상 깊었던 장면과 질문을 나누며 한국 영화의 감성에 공감했습니다.
[이람 / 관객 : 영화 속의 장면들과 영화를 만든 방식이 매우 흥미롭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메디나 / 관객 : 제 생각에 한국 영화는 항상 감성이 풍부해요. 슬프든, 아주 공격적이든, 웃기든 간에 풍부한 감성이 들어 있어요.]
올해로 14회를 맞은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2012년, 괴테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이 한국 영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작은 상영회가 이젠 독일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제는 자원봉사자로만 구성된 '프로젝트 K' 팀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열정은 영화제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안나 샬롯테 제일 / 프로젝트 K 회장 : 저희 중 누구도 이 영화제로 돈을 벌지 않아요. 한국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1년 내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김 대 일 / 프로젝트 K 집행위원장 : 단체의 80에서 90%가 독일분이거든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독일인들이 거의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4편의 장편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조명한 영화 [하얼빈]은 독일에 사는 동포 3세들에게도 특별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 산 울 / 관객 : 영화를 통해서 저렇게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게 체험하고 마치 그 당시에 제가 있던 사람처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극장 밖에서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전통 무용 공연과 한복 입어보기, 어린이 태권도 시범까지- 현지 관객이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로레나 키아비노 / 행사 참가자 : (한복이 있다면 매일 입고 다니고 싶어요?) 네, 그럼요.]
자원봉사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사랑이 어우러져 만든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이제는 독일 속 또 하나의 '한국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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