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호수와 남알프스가 만든 장대한 풍경.
뉴질랜드 남섬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 퀸스타운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와카티푸 호수가 있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듯 80km에 걸쳐 뻗어있는 와카티푸 호수.
언뜻 보면 잔잔해 보이지만, 이 호수의 수면은 25분 간격으로 약 10cm씩 오르내립니다.
호수 속에 잠든 거인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기 때문이라는 뉴질랜드 원주민의 오랜 전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설이 깃든 호수를 따라가면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이 현대적 조형물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카누 '와카'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과거 마오리족은 이 지역 계곡에서 귀한 보석인 '포우나무'를 운반하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사라 클린스톤 / 포우나무 석공예가 : 엄마는 35년째 조각을 하고 계세요. 할아버지도 남섬 웨스트 코스트 출신 포우나무 조각가셨고요. 그래서 3대째 이어지는 전통이라 정말 특별하죠.]
지진과 지각 운동을 거쳐 산에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내린 이 돌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암석 중 하나로도 알려졌습니다.
[사라 클린스톤 / 포우나무 석공예가 : 포우나무는 뉴질랜드 남섬, 특히 웨스트코스트 지역 에서만 나는 특별한 돌이에요. 포우나무는 마오리족에게 영적인 돌이에요. '와이루아(영혼)', '마나(존엄한 힘)'가 깃든 돌이죠. 세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퀸스타운 호숫가에서는 토요 장터가 열립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예술품을 판매하는 건데요.
'그린 스톤'이라고도 불리는 포우나무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트리샤 / 토요 장터 방문객 : 이 돌공예 작품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있어서 더 특별하다고 느껴요. 무엇보다 가족 중심적인 전통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뉴질랜드만의 고유한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요.]
오랜 전설을 지닌 와카티푸 호수와 이 지역의 보물인 '포우나무'가 있는 곳.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뉴질랜드 퀸스타운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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