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애틀랜타에서 K-뷰티 산업을 이끄는 동포 기업인이 있습니다.
한인 사회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박형권 회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시작한 도전이 이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 성공을 넘어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박형권 회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해설]
화장 기초 제품부터 가발까지, 각종 미용 제품들이 매장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최근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은 미국 애틀랜타의 미용 전문 매장입니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바로 한인 동포, 박형권 회장입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미용용품 기업 회장 : 저는 미국에 2000년도에 이민을 와서 2002년도에 이 업체를 설립했고요. 지금 23년이 지났습니다.]
미용 전문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인으로 자리 잡은 박 회장.
미국행을 결심한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서 성공한 할아버지의 한마디였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저희 할아버지가 미국에 사셨는데 할아버지가 오셔서 ’너 미국에 안 갈래? 미국에서 트럭 운전을 하면 한 달에 만 달러 벌 수 있는데 (하셨어요).]
그렇게 10대부터 품었던 미국행의 부푼 꿈은 마흔다섯 살이 되던 2000년에야 비로소 현실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바라던 아메리칸 드림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자신만만하게 미국을 왔는데 와 보니 언어도 안 통하고 참 힘들었죠. 제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한국 사람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밖에 없어서 해보지 않은 케이터링 (음식 배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타향에서 경험 없는 분야에 뛰어들다 보니 사업은 결국, 실패로 이어졌는데요.
새로운 업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박 회장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미용 유통업은) 70~80%가 한인들이 장악한 비즈니스더라고요. 그래서 그 비즈니스는 내가 들어가면 자리는 잡겠다….]
미용업에 뛰어든 첫 달 매출은 한화로 약 2천만 원,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월 매출은 2억 원으로 뛰었고, 1년 뒤에는 4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은 더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이었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담배도 골초였고 술도 많이 먹었었는데 그거 일절 끊고 10년간 어 일체 바깥 활동을 안 하고 오직 내가 여기서 자리 잡아서 성공해야겠다 해서….]
[루시앤 포코 / 직원 : 회장님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추진력이 매우 강하며, 그 모든 것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후 조지아주와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매장 9개를 운영하면서 한인 미용 업계를 대표하게 된 박 회장.
전 세계가 멈춰 섰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뚝심 있는 행보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팬데믹이 왔을 적에 가게를 다 닫으라고 그랬는데 공무원들을 설득해서 ’우리 미용용품 매장은 (일상에) 꼭 필요한 곳이다. 우리도 문을 열어야 한다’ 한 2주 정도 매장을 열었는데 손님이 워낙 많이 넘쳐서.]
박 회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고마운 고객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결심했는데요.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남들 구매하지 못하는 마스크를 한 200만 장을 먼저 우리가 확보해서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 돕자’.]
사업 수익은 다시 지역사회로 돌려줘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기업 철학.
지금도 매출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차세대 인재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1인당 1천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장학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요.
[로버트 윌슨 / 장학생 : 고등교육 과정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렇게 규모 있는 기업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환원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존 램플 / 모로우 시장 : 오늘만 해도 약 15만 달러 규모의 지원이 이루어졌고, 이 기금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내일 이후에도 계속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역사회를 돕고 미래 세대에 투자하면서 기업의 철학을 실천해온 박형권 회장.
한인 이민자로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 회장이 지켜온 원칙은 한결같았습니다.
[박형권 / 애틀랜타 뷰티 기업 회장 : 빨리 가려고 하는 것보다도 ’정확히 천천히 정확히 가자, 무조건 열심히 잘하자, 또한 주위에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기부하자’ 미국은 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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